[OTT랭킹] '찰떡 캐스팅' 증명한 '광장'…K무비 침체 장기화

작성자: 문수진 / 2025-06-10

이번 주 순위는?


 

 

사진: 플릭스페트롤, 넷플릭스, tvN, 지니TV

 

K무비가 장기간 침묵하는 가운데, 소지섭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이 새롭게 주목받았다. 이외에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과 지니TV 오리지널 '당신의 맛' 역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늘(10일) OTT 콘텐츠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광장'은 전날인 9일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미지의 서울'과 '당신의 맛'은 같은 기간 각각 7, 8위에 머물렀다.


'광장'은 배우 소지섭이 영화 '회사원'(2012) 이후 13년 만에 복귀한 누아르 작품이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는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남기석(이준혁 분)의 죽음을 계기로 11년 만에 어둠의 세계로 돌아온 형 남기준(소지섭 분)이 그 배후를 쫓으며 복수를 감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앞서 소지섭은 원작 웹툰 팬들 사이에서 남기준 역 가상 캐스팅 1순위로 거론되기도 했다. 실제 그는 작중 남기준의 시그니처 무기인 야구 배트는 물론, 칼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고난도 액션까지 선보여 한층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러한 열연에 그는 "남기준을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소지섭 외에도 작품에는 허준호, 안길강, 공명, 추영우, 조한철, 차승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습을 비춘다.


박보영의 1인 4역 연기로 화제를 모은 12부작 '미지의 서울'은 지난주보다 두 단계 하락한 7위에 머물렀다. 작품은 닮은 점이라고는 외모뿐인 쌍둥이 자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로 정체를 바꾸어 살게 되면서 사랑과 인생의 진짜 의미를 재발견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박보영은 쌍둥이 자매 유미지, 유미래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작품은 현재 극의 중반부를 지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미지의 서울' 6회는 전국 기준 평균 6.4%(닐슨 코리아 제공), 최고 7.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귀궁' 종영 이후 동시간대 시청자 유입이 늘어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 회를 남겨두고 있는 10부작 '당신의 맛'은 지난주보다 한 단계 하락한 8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간판 없는 전주 골목식당의 고집 센 요리사 모연주(고민시 분)와 식품 대기업 한상그룹 자제 한범우(강하늘 분)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당신의 맛'은 오늘 오후 10시 ENA 채널을 통해 최종회가 공개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한국 영화는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 차트 최상단은 프랑스 영화 'K.O.'가 장악했다. 작품은 수년 전 링에서 실수로 상대 선수를 죽게 만든 전직 파이터(시릴 게인 분)가 죽은 선수의 아들이 실종되자 소년을 찾기 위해 마르세유의 범죄 조직과 맞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앙트완 블로시에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에는 앨리스 벨라이디, 푸 나바, 말룸 파킨 등이 모습을 비춘다.


'K.O.'에 이어 '벼랑 끝에 서서'(STRAW, 미국), '위도우 게임'(A Widow's Game, 스페인), '다정한 심장'(The Heart Knows, 아르헨티나), 'Jaat'(인도), '웡카'(Wonka, 미국), '메간'(M3GAN, 미국),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미국) 등이 순위권에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