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은 그대로
사진: 셔터스톡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임금을 유지하는 동시에 노동시간을 줄여 일과 삶의 균형을 확산하고, 지속가능한 노동문화가 정착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67곳 민간기업 및 경기콘텐츠진흥원을 포함한 총 68곳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참여 기업 및 기관의 사용자와 노동자는 시범사업에 협력하게 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주 4.5일제, 주 35시간, 격주 주 4일제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며, 핵심은 임금의 유지다. 참여 기업들에는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의 임금 보전 장려금과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의 맞춤 컨설팅 및 근태관리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참여기업 중에는 앞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성과를 본 사례도 있다. 경기 파주 소재의 제조기업 휴그린은 격주 4일제를 도입해 근로자 건강 개선 효과를 얻었으며 경기 성남에 본사를 둔 IT기업 둡은 주 35시간제를 시행했는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업무 시간을 주 30시간제로 더 줄였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노동생산성과 직무만족도 등 44개 세부지표로 성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결과를 통해 적정 노동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전국 확대가 필요할 경우 제도 개선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