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약물 운전' 보도에…'닥터프렌즈' 전문의 "오해 우려"

작성자: 온라인 뉴스2팀 / 9시간 전

안 그래도 인식 안 좋은데..

사진: 에이디지컴퍼니

 

코미디언 이경규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복용한 약물로 약물 운전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우려를 표했다.

 

25일 오진승은 자신의 스레드에 이경규 관련 기사를 첨부하며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지 않는 저라도 제 차로 착각하고 운전할 수 있었던 상황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라 말했다. 이어 "이런 사건이 언론에 크게 보도될 경우, 정신과 약물 복용자 전체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될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말미에는 "'정신과 약을 먹으면 무조건 위험하다'는 인식은 가뜩이나 정신과에 대한 편견이 높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치료를 주저하게 만든다"라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다"라며 염려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골프연습장에서 이경규는 자신의 차량과 같은 차종의 다른 차량을 주차관리 요원의 실수로 잘못 운전하게 되면서 차량 이동을 시도하다 약물 운전 의혹에 휘말렸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경찰 조사를 받은 이경규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앞으로 주의하겠다"라며 사과했다.

 

관련해 소속사 에이디지컴퍼니는 "약물 복용 운전은 해프닝"이라면서 이경규가 평소 복용하던 공황장애 약 중 하나의 성분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차종 혼돈에 대해서는 "주차 관리의 실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