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정권 이후 처음
사진: 닛테레 뉴스24
SNS로 9명을 유인해 살해한 사형수 시라이시 다카히로의 형이 집행됐다. 이번 사형 집행은 지난 2022년 도쿄 아키하바라의 무차별 살상 사건 이후 약 3년 만에 이뤄졌다. 또 이시바 시게루 정권 출범, 스즈키 게이스케 법무상 취임 이후 첫 사형 집행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7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여러 매체는 일본 법무성이 이날 시라이시 다카히로의 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형은 시라이시 다카히로가 수감됐던 일본 도쿄 구치소에서 집행됐다.
시라이시 다카히로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SNS에 "함께 죽지 않겠느냐"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려 9명을 가나가와현 아파트로 유인했다. 시라이시 다카히로는 9명 중 여성 8명을 성폭행 후 살해했으며 다른 남성 1명도 살해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시라이시 다카히로는 피해자들로부터 현금 수백~수만엔을 절도하기도 했다.
이후 재판 과정에서 시라이시 다카히로 변호인 측은 피해자들이 살인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으나 도쿄지방재판소는 피해자들이 모두 동의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법원은 시라이시 다카히로가 일관된 행동으로 이 모든 죄에 책임이 있다고 봤으며 피해자들을 유인한 방식이 교활하고 교묘하며 비열하다며 사형을 선고했다.
사형 판결 후 변호인 측이 항소했으나 시라이시 다카히로 본인이 항소를 취하하며 2021년 1월 사형 판결이 확정됐다.
시라이시 다카히로의 사형 집행은 지난 2008년 6월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7명을 살해한, 일명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 사건'으로 사형을 확정받은 가토 도모히로(당시 39세)가 2022년 7월 사형된 이후 약 3년 만의 사형 집행이다. 시라이시 다카히로가 형장의 이슬로 되면서 일본 내 확정 사형수는 105명이 됐다.
한편 일본에서는 시라이시 다카히로 사건 이후 자살 예방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졌다. 일본 정부 내 SNS를 통한 상담 사업 보조금 제도도 이때부터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