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CLIP] 일주일째 글로벌 1위…'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뭐길래

작성자: 문수진 / 2일 전

OST까지 완벽

사진: 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작품은 배우 이병헌의 더빙 소식과 이정재가 이끄는 아티스트스튜디오의 제작 참여 등으로 먼저 화제를 모았다.

 

27일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시청 1위를 유지했다. 넷플릭스 차트뿐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연일 화제에 오르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지난 20일 공개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K팝에 오컬트 요소를 더한 미국 애니메이션이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한국계 캐나다 감독 매기 강과 크리스 애플한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다. 한국계 제작진이 참여한 만큼 작품에는 여러 한국적 요소가 잘 녹아들어 있다. 

 

 

사진: 넷플릭스

 

작중 핵심 요소인 K팝, 이른바 '돌판'이 돌아가는 생태에 대한 고증은 물론이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익숙한 디테일을 작품 내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김밥, 라면 등의 음식이나 수저 밑에 휴지를 놓는 모습, 집에서 편하게 입는 수면바지, 목욕탕이나 한의원 같은 소소한 요소들이 매우 친숙하게 다가온다. 또한 러닝타임 내내 보여지는 배경도 인상적이다. 낙산공원과 남산타워, 잠실, 삼성역 등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장소들이 애니메이션 작화로 재탄생했다.

 

사진: 넷플릭스

 

음악의 완성도 역시 빠질 수 없다. 작품에 등장하는 아이돌 그룹 헌터릭스와 사자보이즈는 실제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그룹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고퀄리티 OST 트랙을 선보인다.

 

특히 '골든'(Golden), '테이크다운'(TAKEDOWN), '하우 잇츠 던'(How Its Done), '소다 팝'(Soda Pop) 등 작중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들은 높은 중독성과 트렌디함을 자랑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영화 OST 앨범은 지난 23일 미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에 진입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실제 K팝 아이돌인 트와이스의 멤버 정연, 지효, 채영이 OST 제작에 직접 참여했으며 배우 안효섭은 진우의 목소리를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영화를 본 누리꾼은 "제작진이 돌판 고인물인 게 분명", "사자보이스한테 입덕했는데 갑자기 병크 터지고 증발했어요", "루미 부모님으로 후속편 내줬으면", "미국인이 끓여주는 김치찌개인데 왜 이렇게 맛있죠" 등의 열렬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더 다양한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작품이 K팝을 주제로 했음에도 이를 제작한 주체가 해외인 만큼, 국산 콘텐츠 제작은 어렵다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때문에 모처럼 찾아온 기회가 K콘텐츠 제작에 터닝 포인트가 될지, 일회성 '반짝 흥행'에 그칠지 여러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