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진실 공방
사진: 송하윤 인스타그램
배우 송하윤이 학폭(학교 폭력) 의혹을 1년 만에 부인한 가운데, 최초 폭로자 A씨가 재반박에 나섰다.
지난 2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송하윤 측의 입장문에 반박했다. A씨는 "저는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내 합법적으로 거주 중인 재외국민"이라며 "한국 국적을 공식적으로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양국 사이에 국적 포기 절차가 자동으로 연계되지 않아 타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해도 자동으로 한국 국적이 소멸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과는 무관하다"라 말했다.
이어 A씨는 "사건의 피해자임에도 출석을 권고받았다. 그러나 출석을 위해선 항공료와 숙박비, 체류비 등 상당 비용을 모두 제 부담으로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미 서면 진술과 증빙 자료를 충분히 제출했고, 한국 경찰과도 연락이 가능하며 필요한 협조를 성실히 이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출석을 강제할 이유가 없고, 법적으로도 해외 체류자의 출석을 강제할 근거는 없다"라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경찰 전산망 수배자 명단에 등록됐다'란 내용에 대해 A씨는 "사실과 다르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잠정적으로 조사 보류 상태로 뒀을 뿐, 강제 수배나 출입국 차단 같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송하윤 측은 저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고소했다고 주장하지만 저는 결코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날조, 왜곡한 적이 없다"라며 "사건을 사실 그대로 밝힌 것이며 과장이나 왜곡은 전혀 없었다. 헌법상 보장되는 표현의 자유와 방어권 행사 범위 내에서 이뤄진 정당한 발언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말미에는 송하윤 측에게 "무리한 고소와 왜곡된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라며 "필요하다면 무고 혐의에 대한 대응도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송하윤의 학폭 논란은 지난해 4월 JTBC '사건반장'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송하윤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송하윤이 또 다른 학폭 사건에 연루돼 전학을 갔다고 주장했다.
관련해 송하윤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지음은 사건으로부터 약 1년이 지난 2일, "송하윤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A씨에 대해 그 어떤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으며 학폭으로 인해 강제전학을 간 사실도 없다"는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