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티 싹 지웠다 !
사진: 팬엔터테인먼트
최근 개막한 부천영화제에서 익숙한 얼굴이 여럿 목격됐다.
지난 3일 경기도 부천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레드카펫 행사에는 많은 스타들이 참석했다. 그중에서는 가수로 데뷔해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힌 이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어떤 영화를 선택했을까.
먼저 신재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커미션'(Commission)에는 그룹 위너의 멤버 김진우가 모습을 비춘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다.
'커미션'은 웹툰 작가 지망생 단경(김현수 분)이 다크웹에서 커미션으로 그린 그림으로 인해 살인사건의 공범자로 얽히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하드코어 스릴러 범죄극이다. 극 중 김진우는 미스터리한 인물 한냐군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
우주소녀의 멤버 여름 역시 호러물을 선택했다. 그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2: 교생실습'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영화는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모교로 교생실습을 오게 된 은경(한선화 분)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그는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들이 속한 흑마술 동아리의 전설을 쫓아 과목별 귀신들과 대결하게 된다. 김민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코믹 호러물에는 여름을 비롯해 한선화, 홍예지, 유선호 등이 힘을 보탠다.
사진: 트리플픽처스
아르레날린 라이드 부문에 출품된 '아이 킬 유'(I KILL U)에서는 하이라이트의 멤버 이기광이 열연을 펼친다.
한때 태권도 유망주였지만 현재는 알바를 하며 살아가는 선우(강지영 분)는 어머니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거대한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그는 음주 뺑소니 사망사건의 주범으로 몰린 범한건설의 친손녀 지연과 닮은 외모로 대신 언론에 나서게 된다.
이기광은 극 중 재벌 3세 지연의 이복오빠인 호중을 연기한다. 그는 동생 지연에게 열등감을 지닌 인물이다. 유하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에는 강지영, 이기광 외에도 엄태웅, 유승목 등이 등장한다.
이날 개막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오는 13일까지 장편 103편, 단편 77편, AI(인공지능) 영화 11편, XR(확장현실) 영화 26편, 총 41개국 217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는 평소 좋아했던 가수의 스크린 데뷔작을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