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앞두고 벌어진 비극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경기 광주에서 발생했던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난 피해자가 테니스 유망주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9일 대한테니스협회는 "경기 광주 추락 사고로 희생된 피루희 선수를 애도한다"라는 입장을 냈다. 협회 측은 "피루희는 씩씩한 소녀 선수였다. 지난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탈락했으나 '내년에 제가 꼭 갈거에요'라며 당차게 말하던 친구"라고 피 선수를 회상했다.
고인은 순창 국제주니어 테니스 대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사건에 고인은 모친과 함께 하늘로 떠났다"라며 "너무나도 속상하고 안타깝다. 경기도 광주시 탄벌초 5학년 피루희를 기억하겠다.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사고는 지난 7일 오후, 경기 광주시 소재 어느 상가 건물 옥상에서 발생했다. 당시 10대 여성 A씨가 투신하며 길을 걷던 루희 양과 그의 40대 모친을 덮쳤다.
루희 양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루희 양의 모친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숨을 거두었다. 다른 20대 남성도 사고에 휘말려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투신한 A양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당일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고 당일 정신과 진료를 받은 후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협회는 오는 11일 시작하는 순창 대회 경기장에 추모공간을 마련하며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검은 리본을 착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