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에는 조회수가 최고라고
사진: 유튜브 '갓경규'
최근 약물 운전 혐의를 인정한 코미디언 이경규가 자신에 대한 우려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10일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에는 '인생 최대 위기 맞이한 이경규가 용하다는 무당에게 들은 충격적인 말(영화 스포, 유튜브 접나?)'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서울의 한 점집을 찾아 무속인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미래에 대한 운세를 점쳤다.
영상 말미에 제작진은 "댓글로 걱정하는 시청자분들이 많이 보인다. 그분들에게 (한 말씀해달라)"라며 이경규의 최근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경규는 "이 세상에서 제일 하지 말아야 할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저를 너무 걱정해 주시는데, 구독을 많이 해주시면 더욱 좋겠죠? 공황장애에는 구독이 최고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규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을 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이경규는 자신이 소유한 차량과 같은 차종의 타인 차량을 몰고 사무실로 이동하다 절도 의심 신고를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이경규에게 약물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했으며, 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이경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 조사를 마친 이경규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제가 크게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사과했다. 소속사 ADG컴퍼니는 "이경규는 10년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으며, 전문의 처방에 따라 꾸준히 치료를 받아 왔다. 사건 전날 공황장애 증상이 악화돼 약을 복용했고, 다음 날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 진료를 위해 직접 운전을 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복용한 약은 모두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합법적으로 처방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