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혼밥 논란' 유튜버 "식당 측에 진심 어린 사과 받았다"

작성자: 온라인 뉴스2팀 / 2025-07-25

여전히 반응은 '싸늘'

사진: 유튜브 '유난히 오늘'

 

식당에서 혼자 2인분의 음식을 주문해 식사를 하고 있던 유튜버에게 불친절로 응대한 여수의 한 식당이 당사자에게 사과했다.

 

지난 22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채널 커뮤니티에 "저녁에 식당으로부터 사과 연락을 받았다. 많은 생각과 마음이 교차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처음 겪는 수많은 언론의 연락, 예상을 넘는 주목과 관심이 많이 부담스러웠고 힘들었다"라며 "이 마음은 식당 측도 저와 마찬가지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식당 측에서 제게 진심 어린 사과를 담아 메일을 보냈다. 글에는 그동안 많이 고민한 것들과 미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라며 사과를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이상 계속 대립하는 것은 저도 원치 않는다"라며 "이번 일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뜻을 밝혔다.

 

말미에 A씨는 "유명 관광지에서 유쾌하지 못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처음 보는 제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분들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유명 웹예능에 출연했던 여수의 한 식당을 찾았다. A씨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라는 식당 측 설명에 따라 2인분의 식사를 주문했다. 이후 식사를 하던 중 식당 측은 A씨에게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먹어라. 예약 손님을 앉혀야 한다" 등의 말로 A씨를 압박했다. A씨는 "식당에 들어온 지 20분 밖에 되지 않았다"라고 항변했으나 식당 측 태도는 단호했다.

 

결국 A씨는 식사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채 가게를 빠져나왔고, 눈물을 흘렸다. 업주의 언행은 빠르게 온라인상으로 퍼지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논란이 커지자 여수시는 해당 식당을 방문해 위생 및 서비스 관련 행정지도를 했으며, 이순신광장에서 친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식당 측은 시 관계자에게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으며, 목소리가 커서 오해가 생겼다"는 식으로 해명해 2차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가게를 소개했던 트랜스젠더 방송인 풍자가 A씨를 직접 만나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으며, 여수 재방문 콘텐츠를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A씨가 남긴 글에는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대부분의 반응이 싸늘했다. 이들은 "사람 절대 안 변한다", "상황 모면하려고 하는 거다", "속으론 칼 갈고 있을 듯", "매출 떨어지니까 악어의 눈물"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여전히 식당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