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제작진에 도착한 의미심장 문자 "저 뛰어내릴 거에요"

작성자: 온라인 뉴스1팀 / 22시간 전

악랄한 포식자들 이야기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오는 26일 방송에서 불법 사채업자들이 수백 명의 개인정보를 SNS에 유포하며 그들을 협박하고 괴롭힌 사건을 파헤친다. 이번 회차는 '박제된 절규-누가 그들의 얼굴을 전시했나'라는 부제 아래, 수많은 피해자들이 경험한 악랄한 포식자들을 조명한다. 

 

지난 14일 오후 제작진에겐 한 통의 의미심장한 문자가 도착했다. "남자친구한테도 연락이 가가지고...저 뛰어내릴 거예요"라는 연락. 

 

한다혜(가명) 씨는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을 꼭 혼내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고,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했다. 경찰에 신고한 뒤 제작진은 급히 그녀의 집으로 향했고, 다행히 119에 의해 그녀는 구조됐다. 울부짖는 그를 진정시키자 충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됐다. 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20만원을 대출 받았지만 이자가 쌓여 갚지 못했고, 대부업체가 그녀의 지인들에게 대출 사실을 알리며 차용증 사진까지 보냈다고 한다.

이 사례는 단순히 다혜 씨에게 그치지 않는다. 다수의 채무자들이 차용증을 들고 촬영한 영상이 SNS에 올라와 있었다. 지급 불능 상태에 놓인 이들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대신 빚을 갚아달라며, 죄인처럼 사과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SNS를 통해 신상과 사과 영상이 여과 없이 퍼진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작진은 도움을 받은 영상 속 인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생활비를 위해 몇십만원의 소액 대출을 받았던 이들은, 이자와 연체 수수료 탓에 수십 배의 빚을 떠안고 협박에 시달리고 있었다. 채권자들은 채무자 비방 문자를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보내며 여유 없이 괴롭혔다. 

또 한 명의 피해자인 강기영(가명) 씨는 불법 사채 조직의 실장급 조직원인 배 씨를 잡기 위해 5개월 간의 사투를 벌였다고 한다. 

 

방송을 통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배 씨. 과연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 비밀은 이날 오후 11시10분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