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나온 자체가 이해 안 간다는 반응
사진: JTBC '한끼합쇼'
JTBC '한끼합쇼'가 프로그램 최초로 한끼 도전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시청자의 흥미를 잡는데도 실패한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한끼합쇼' 4회에서는 MC 김희선, 탁재훈, 동네 친구 이규형, 셰프 이연복이 한남동에서 한 끼 도전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0년 이상 한남동에 거주한 이규형은 성공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과거 자전거 무전여행 경험을 살려 밥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이미 여러 번 한끼 도전에 성공했던 탁재훈과 김희선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연복 셰프까지 합류한 '완전체' 한끼원정대는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웅장한 대저택과 삼엄한 분위기 속 이규형이 첫 띵동 도전에 나섰지만 거절을 당했다. 김희선을 알아본 집 주인이 있었으나 결국 문을 두드린 모든 집에게 거절당해 밥 친구 찾기는 실패로 끝났다.
첫 실패였던 터라, 한끼 도전이 실패하면 도전할 수 있는 편의점 한 끼 규칙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는 소비자들이 평균적으로 쓰는 금액인 1만710원 한도 내에서 편의점 재료로 한 끼를 직접 만들어 먹는 방식으로, 한끼원정대는 편의점 정식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그들은 '김희선 정식' 스테이크 피자와 '이연복 정식' 간짜장을 만들며 그간의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이규형이 만든 바닐라 아이스크림 디저트는 고품격 편의점 다이닝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방송 말미 편의점 먹방에는 성공했지만 가장 중요한 한끼 도전에는 실패한 '한끼합쇼'. 방송 후 반응은 어땠을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연예인이 벼슬인가", "갑자기 문열어달라고 하고 밥 먹자는 포멧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 "코로나19 전에는 먹혔을지 몰라도 요즘 정서랑은 안 맞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이게 어떻게 시즌2까지 나오게 됐는지도 의문이다"는 혹평도 보냈다.
이 같은 반응에 더해 시청률도 처참하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지난 1회 시청률은 최고 3.1%를 기록했지만 이날 방송은 1.9%를 기록하며 1%대에 진입했다. 아쉬운 반응과 더불어 하락하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는 셈. '한끼합쇼'는 다음주부터 목요일에서 화요일 편성으로 변화를 꾀한다.
대한민국 최고 셰프들이 평범한 가정 속 음식 창고를 탈탈 털어 '선물 같은 한끼'를 선사하는 '한끼합쇼'는 오는 5일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