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인기 게섰거라
사진: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영화 'F1 더 무비'가 실제 포뮬러 원에 대한 관심과 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최근 애플TV+는 오리지널 영화 'F1 더 무비'의 아이맥스(IMAX) 재개봉을 확정했다. 영화는 15일부터 전 세계 아이맥스 및 대형 포맷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지난 6월 말 개봉한 영화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다시 아이맥스 재개봉을 결정한 것은 놀라운 성과다. 앞서 F1은 세계 3대 스포츠임에도 국내에서는 그 인기가 덜했다. 쿠팡플레이가 올해 F1 중계 4년 차를 맞이했지만, 해외축구나 국내 야구에 비하면 인지도가 매우 낮았다.
사진: 쿠팡플레이, 레고
하지만 'F1 더 무비'가 지칠 줄 모르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면서 실제 포뮬러원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SNS 등에서는 F1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이나 참가팀 소개, 응원 선수 정하기 등에 대한 게시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F1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레고의 F1 '소장용 레이스 카'를 이용한 키링 만들기 등 F1 콘텐츠가 유행을 이어 가는 상황. 실제로 레고 매장에서는 인기 F1 팀의 스포츠카는 이미 매진인 경우가 많다.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나 볼 수 있었던 굿즈 품귀 현상이 F1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속편에 대한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F1 더 무비'를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최근 후속편 제작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연 배우인 브래드 피트는 속편에서 톰 크루즈와 함께 출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흥행 질주를 이어가는 'F1 더 무비'가 실제 포뮬러원의 '입문 계기작'으로 떠오르면서, 영화는 폐쇄적이었던 기존 포뮬러원 세계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게 됐다. 과거 한 줌에 불과했던 포뮬러원 팬들도 '뉴비' 팬들의 유입을 반기는 추세다.
이와 함께 인천시가 F1 그랑프리 유치를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포뮬러원의 열기를 더욱 뜨거워졌다. 인천시는 오는 2027년부터 최소 5년 이상 이 대회를 유치해 인천의 도시 경쟁력 향상과 경제 활성화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F1 쇼런이 13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포뮬러원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처럼 장기 흥행을 이어가는 'F1 더 무비'에 힘입어 포뮬러원이 국내에서도 주류 스포츠로 떠오를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