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기전에 꼭..!!
사진: 에무필름즈
티모시 샬라메의 인생작으로 잘 알려진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이하 콜바넴)이 돌아왔다.
지난 2018년 3월 국내 개봉한 '콜바넴'은 오늘(13일) 재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콜바넴'의 재개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해당 작품은 2020년과 2024년에도 다시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처럼 국내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이어가는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영화는 사랑과 욕망을 매혹적이고 낭만적인 모습으로 그려냈다는 점과 섬세한 심리 묘사, 아름다운 영상미가 흥행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는 안드레 애치먼 작가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원작으로 한다. 소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중 시간적 배경은 대부분 여름이다.
사진: 에무필름즈
'콜바넴'은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 여느 해와 같이 지루한 여름휴가를 보내던 열일곱 소년 엘리오(티모시 샬라메 분)가 아버지의 연구를 돕기 위해 찾아온 손님 올리버(아미 해머 분)에게 첫눈에 반한 내용을 그린다. 뜨거운 한여름, 여유로운 유럽 소도시에서 펼쳐지는 로맨스는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하다. 간간이 보이는 유물 출토 장면도 나름 쏠쏠한 볼거리다.
여기에 영화와 잘 어우러지는 OST 역시 걸작이다. 전체 트랙 중 다수는 피아노 음악으로, 싱그럽고 청량한 사운드가 이탈리아 소도시와 어우러지며 관객의 귀를 즐겁게 한다.
배우의 열연도 한몫했다.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이후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작은 아씨들', '듄 시리즈', '웡카' 등에 모습을 비추며 주연급 배우로 떠올랐다. '콜바넴'은 티모시 샬라메에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상대역으로 출연한 아미 해머는 이후 사생활 이슈로 논란을 빚어 팬들의 원망과 아쉬움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꾸준히 재개봉을 이어가며 그 인기를 손수 입증하는 중이다.
아직 '콜바넴'을 보지 못했거나 다시 한번 이 영화를 스크린에서 만나 보고 싶다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