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감독까지 나서서 해명 엔딩
사진: 유튜브 'IVE'
그룹 아이브(IVE)가 최근 공개한 새 앨범 예고 영상이 반일 논란에 휘말렸다. 이를 두고 일본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레일러를 제작한 감독까지 나서서 해명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 8일 아이브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미니앨범 '아이브 시크릿'(IVE SECRET)의 예고 영상을 게재했다. 일부 일본 팬들이 문제를 제기한 영상은 '시크릿, 큐피드(Secret, Cupid)'다.
영상은 2분 남짓 되지만, 일본 팬들이 '반일 논란'을 제기한 부분은 총 3가지다. 먼저, 영상의 공개일이 8월8일인 점이 주목됐다. 앞서 나가사키에는 1945년 8월9일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당시 일본은 미군의 2차 원자폭탄 투하로 궤멸적인 피해를 입고 무조건 항복을 선언했는데 아이브의 영상을 게시한 날짜가 이와 비슷해 의미심장하다는 주장이다.
두번째로, 일본인 멤버 레이가 '아임 쏘리(I'm sorry)'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은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일본 멤버가 이 티셔츠를 입은 것이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꼼수라는 것. 마지막으로 종이학을 불태우는 장면이 반일 감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일본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종이학을 불태웠다는 게 그 이유다.
이 같은 주장에 한국 팬들은 "아이브가 일본 원전 터진 날까지 고려해줘야 하나", "한국에서 학이란 사랑하는 연인에게 주는 좋은 의미다", "논란 만든 사람들은 피해의식이 너무 심한 듯"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뜨거운 논란에 해당 영상은 14일 오후 4시 기준, 인기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으며 1만9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트레일러를 제작한 뉴이어 측 감독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연인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이블 큐피드 콘셉트를 표현하기 위해, 사랑의 매개체인 종이학을 태우는 연출이 필요했다.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한 '평화(Peace)'를 덧붙이며 떠돌고 있는 모든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아이브는 오는 25일 네 번째 미니 앨범 '아이브 시크릿'과 타이틀곡 'XOXZ'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