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겁먹은 소녀가 아니라고
사진: 지나 인스타그램
가수 지나(37)가 성매매 혐의로 활동을 중단한 지 9년 만에 침묵을 깨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지나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그동안 마음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그는 "이 이야기를 오랫동안 마음 속에 묻어두고 살았다. 한국 연예계에서 일할 때, 제 삶을 크게 바꿔 놓은 경험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아팠던 건 일어난 일이 아니라 침묵이었다. 나는 숨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사라졌다"며 "이제 더 이상 겁먹은 소녀가 아니다. 과거가 아닌 내가 선택한 것에 따라 정의된다. 치유되고 성장했고, 내 목소리를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나는 "나를 믿어주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떠난 사람들도 이해한다"며 "부끄러움에 침묵하는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랜만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지나는 2010년 '꺼져줄게 잘살아'로 데뷔한 후 '블랙 앤 화이트', '탑걸'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15년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재미교포 사업가와의 만남을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그는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2016년 벌금 200만원형을 선고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모든 활동을 멈추고 미국으로 떠났던 지나는 최근 근황을 전하며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