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연기한 박정민 "父 앞 안 보이는데…점자블록 불편해 해"

작성자: 온라인 뉴스2팀 / 21시간 전

부끄러운 과거라며..

 

사진: 유튜브 '원샷한솔'

 

배우 박정민이 무지했던 지난날을 고백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원샷한솔'에는 박정민이 출연해 시각장애인 유튜버 김한솔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정민은 깜깜한 암실에서 김한솔을 만났다. 박정민은 김한솔 유튜브 채널의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라며 홀가분한 마음을 전했다.

 

박정민은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얼굴'에서 앞을 보지 못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관련해 박정민은 "작품을 준비하며 시각장애인의 습관 등을 이해하기 위해 원샷한솔 영상을 찾아봤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봄에 '첫 여름, 완주'를 만들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인데, 책을 만들면서 한솔님한테 연락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고민했다. 그러다 '(한솔에게) 실례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을 접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한솔이) 출연 제안을 해 줬다"라며 흔쾌히 영상에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게다가 박정민은 자신의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점자블록의 존재 이유를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박정민은 "아버지가 한 번도 저한테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임을 말해준 적이 없다. 작년에야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것이란 걸) 알았다. 무식한 얘기지만, 캐리어를 끌고 갈 때 점자블록이 있으면 드르륵거리고 불편했다. 그런데 그게 꼭 필요한 거란 걸 알고 나니 조금 부끄러웠다"라고 털어놨다.

 

박정민의 고백에 김한솔은 "저도 가끔 캐리어 끌고 가다가 '아잇 점자블록 (불편해)'라는 리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정민이 출연하는 영화 '얼굴'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 박정민 분)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 분)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작품에서 박정민은 임영규와 임동환(1인 2역)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