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 유지가 사람 잡는다..
사진: 도쿄규짱 gyujjang
약 18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도쿄규짱'이 구독자 기만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지난 8일 약 1년 6개월 전 이미 한국으로 귀국했음을 밝히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후 10일 다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도쿄규짱'은 "저를 믿고 영상을 시청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부족한 판단으로 혼란과 실망을 드려 영상을 찍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10년간 일본에서 생활하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비자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다시 신청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정신적으로 지쳐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왔고 그 사실을 알리는 게 두려워 말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앞서 올린 1차 사과 영상에서 가벼운 말투와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앞으로는 제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그는 1차 사과 영상에서 일본 거주자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 귀국 사실을 숨겼음을 인정했다. 그는 "일본에 관광객으로 오가며 여러 영상을 미리 찍어 업로드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끼셨을 것"이라며 "일본이 저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해 한국 관련 콘텐츠는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누리꾼 사이에서는 "굳이 영상을 지울 필요는 없었다", "더 이상 이런 기만 논란이 없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과거에도 일부 유튜버들이 커플 행세나 허위 콘셉트로 구독자를 속인 사례가 있어 이번 논란에 시청자들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