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맞춤 불가..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그동안 사이코패스 역할은 주로 남자 배우들이 맡아왔다. 대표적인 예로는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이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배우 고현정이 연쇄살인마이자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다.
이번에 고현정을 비롯해 사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인 여배우들은 누가 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배우들이 대중 앞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살펴본다.
1. '하이퍼나이프' 박은빈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지난 3월19일 디즈니+에서 공개된 '하이퍼나이프'에서 배우 박은빈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극 중 사이코패스 의사 정세옥 역을 맡아 강렬한 변신을 선보였다.
'하이퍼나이프'는 한때 천재 신경외과 의사였으나 면허를 박탈당한 정세옥과 그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 최덕희(설경구 분)의 재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박은빈이 연기한 정세옥은 냉혹한 살인마이자 천재 의사지만 때로는 아이처럼 생떼를 부리거나 분노를 이기지 못해 비이성적인 선택을 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다. 제작발표회 당시 박은빈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자신이 전공한 심리학 지식을 활용하고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제5판(DSM-5)을 참고했다고 밝히며 남다른 준비 과정을 전했다.
작품이 공개된 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무감정의 시이코패스가 아닌 입체적인 인물이라 더 현실감 있었다", "여성 캐릭터가 사이코패스로 등장한 것도 신선했고 박은빈의 평소 이미지와 달라 놀라웠다" 등 호평이 이어졌다.
한편 '하이퍼나이프'는 19금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8부작으로 큰 인기를 끌며 시즌2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으며 과연 박은빈이 이 작품으로 다시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2.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고현정
사진: SBS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지난 5일 첫 방송 직후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에서 배우 고현정의 섬뜩한 광기 어린 연기가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마귀'는 방영 첫 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시리즈 부문 7위에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작품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년 만에 발생한 모방범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건 해결을 위해 평생을 증오해온 살인마이자 엄마와 공조 수사에 나선 한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고밀도 범죄 스릴러다.
극 중 고현정은 사마귀라는 별명을 가진 연쇄살인마 정이신을 연기한다. 그는 여성이나 아동을 학대한 가해자들을 죽이며 살인마임에도 불구하고 일부에게는 추앙의 대상이 되는 인물이다. 남성 5명을 잔혹하게 살해한 사이코패스로 죄책감은커녕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복잡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고현정의 연기가 공개된 뒤 시청자들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섬뜩하다", "선덕여왕, 마스크걸 때보다 더 소름 돋는다" 등 과거 작품과 비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사마귀'는 단 4회만을 남겨둔 상황으로 앞으로 고현정이 보여줄 연기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3. '자백의 대가' 김고은
사진: 넷플릭스
또한 앞으로 공개될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는 김고은 표 사이코패스를 만나볼 수 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 살해 혐의를 벗고 무죄를 입증하려는 여성과 그에게 접근해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미스터리한 여성이 얽히며 전개되는 진실 추적극이다.
극 중 김고은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여성 모은을 연기한다. 반사회적 성향으로 모두가 두려워하는 인물이지만 윤수(전도연 분)에게만큼은 손을 내미는 복잡한 면모를 지닌다. 특히 상대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교도소 재소자들 사이에서 '마녀'라 불릴 정도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김고은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한편 '자백의 대가'는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이처럼 여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은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며 앞으로 어떤 배우들이 드라마 속에서 새로운 방식의 사이코패스를 선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