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아서 더 미웠다"…서동주가 털어놓은 故 서세원과의 애증

작성자: 온라인 뉴스2팀 / 9시간 전

'미운 아버지'였지만 세상이 멈춘 것 같던 그날

사진: 유튜브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가 아버지 고(故) 서세원의 죽음과 연달아 닥친 이별의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동주는 최근 '세바시 강연'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담담히 회상했다. 서동주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복잡했다. 너무 좋으면서도 밉고, 닮고 싶지 않지만 또 닮은 부분이 많았다"라며 "그런 감정이 힘들어 미워하지 않기로, 실망하지 않기로 마음먹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2023년 아버지의 사망 당시를 언급했다. 서동주는 "캄보디아에서 장례를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장례를 올렸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제가 키우던 노견이 시력을 잃고 청력도 약해진 상태였는데, 제가 자리를 비우는 동안 급격히 악화돼 아버지 발인 날 같은 날 하늘로 갔다"라며 "그날은 정말 세상이 멈춘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아버지와 반려견을 동시에 떠나보내며 너무 허망했다. '왜 이렇게 애써 살았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무너졌다"라며 "엄마의 암 투병, 경제적 어려움까지 겹쳐 살 이유를 잃어갔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서동주는 "정말 죽지 않기 위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 시간만큼은 나를 위로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동주의 부친인 방송인 서세원은 2023년 4월,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치료 도중 심정지로 별세했다. 향년 67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