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데이트 약속 잡아야 하는 이유 ~!
사진: 뉴프로덕션
초연 당시 섬세한 연출과 진정성 있는 서사로 관객의 깊은 공감을 얻었던 뮤지컬이 2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다.
15일 공연 제작사 뉴프로덕션은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의 개막 소식과 함께 주요 배역의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 상을 수상한 작가 안토니오 부에로 바예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돈 파블로 맹인학교'를 배경으로 평화롭고 안전해 보이는 공간에 전학생 이그나시오가 등장하면서 서서히 드러나는 균열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린다.
장애를 인식하지 않고 살아가려는 학교의 규범 속에서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시선을 지닌 이그나시오는 금기시된 감정과 생각을 불러일으키며 학생들의 내면을 흔든다. 작품은 장애를 잊고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자유인지 혹은 불편한 현실을 외면한 집단적 맹목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빛을 보지 못하는 인물들이 오히려 세상을 가장 명확하게 바라본다는 반어적 메시지로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번 시즌은 2023년 초연 멤버와 함께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예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한층 새롭고 강렬한 무대를 예고한다.
완벽한 리더이자 학생들의 존경을 받는 까를로스 역에는 박정원 이진혁 이석준, 밝고 따뜻한 성격의 후아나 역에는 전해주 주다온 선유하가 출연한다. 학교의 질서를 흔드는 전학생 이그나시오 역에는 최석진 홍승안 홍기범이 캐스팅돼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학생들을 이끄는 지도자 도냐 페피따 역은 초연에 이어 안유진 문혜원이 다시 맡으며 극의 중심을 잡는다. 까를로스의 절친이자 분위기 메이커 미겔린 역에는 박영빈 조은성 곽민수, 그의 연인이자 갈등 속에서 흔들리는 엘리사 역에는 김도원 조영화가 출연한다.
이그나시오의 등장으로 내면의 변화를 겪는 로리따와 에스페란사 역은 윤수아 이채연 김하연 이소연이, 안드레스 역은 도정연 김동준, 알베르또 역은 박두호 신은호가 맡는다. 특히 조은성, 조영화, 윤수아, 이채연, 이소연, 김동준, 박두호, 신은호 등은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해 신인답지 않은 몰입도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뮤지컬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는 오는 12월10일부터 2026년 3월8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 페이코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