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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젤렌스키 압박하며 '광물 협정 체결' 시도한 이유

장사꾼 기질이 여기서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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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나 전쟁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 끝에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는 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11일(이하 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전했다.

영국 플리머스대 지질학 연구원 무니라 라지 박사에 따르면 세계적인 곡창지대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땅 속에는 순상지(楯狀地)가 펼쳐져 있다. 이 지역은 25억년 전 선캄브리아 시대에 형성된 결정질 암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지질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리튬, 희토류 등 현대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특히 리튬은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 재생 가능 에너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쓰인다. 리튬 가격은 최근 수요 증가로 급등하고 있으며, 2040년까지 수요가 40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는 3개의 주요 리튬 광상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병합을 선언한 도네츠크주 셰우첸키우스키에는 약 1380만톤의 리튬 광석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우크라이나 중부 키로보흐라드주에도 두 곳의 리튬 광상이 있는데 이 중 포로히우스케는 양호한 지질 조건으로 채굴이 용이해 유럽 최고의 리튬 채굴지로 손꼽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의 자원 채굴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중단된 상태다. 라지 박사는 "우크라이나의 풍부한 광물 자원은 친환경 에너지 혁명의 잠재적 리더로서의 지위를 굳힐 수 있다"며 "전쟁이 끝난 후,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광물 공급망을 재구축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외교·안보 최고위급 회담에서 전쟁 30일 휴전 추진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달 진행된 양국 정상회담 충돌로 벌어진 갈등 국면을 봉합한 가운데 전쟁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