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전유성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지드래곤까지,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K-컬처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드높였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5 제1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이 개최됐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공로를 기리고 창작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 최고 권위의 포상이다. 올해는 문화훈장 6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10명(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통령 표창은 김미경, 이정은, 이민호, 동방신기, 세븐틴, 김은영, 블랙핑크 로제가 받았으며, 옥관문화훈장은 빅뱅의 지드래곤과 고(故) 전유성, 그리고 성우 배한성에게 수여됐다.
지드래곤은 그룹 빅뱅의 멤버로서 전 세계에 K팝 열풍을 확산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는 정부가 아이돌 가수에게 수여한 첫 옥관문화훈장이자 2018년 BTS의 화관문화훈장 이후 가장 높은 등급의 문화훈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한성은 라디오 및 성우계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전유성은 한국 개그문화의 기반을 닦은 업적으로 각각 훈장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달 별세한 고(故) 전유성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유성은 개그맨으로서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대중에게 웃음을 선사하며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9월 우리 곁을 떠나신 故 전유성 님을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수십 년간 웃음을 전하고 후배 예술인들에게 길을 열어주신 그의 발자취는 곧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입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시상식에서는 전유성과의 마지막 인터뷰 영상도 공개돼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은관문화훈장은 김해숙, 보관문화훈장은 이병헌과 정동환에게 돌아갔다. 김해숙은 오랜 세월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배우로서 이병헌은 영화를 통해, 정동환은 깊이 있는 연기로 한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정동환은 수상 소감에서 고(故) 전유성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감회 어린 소감을 전했다.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이처럼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의 공로를 기리고 한국 대중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