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절친한 동생 조인성과 함께 소속사를 공동 운영하며 겪는 '현실 대표 라이프'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7일 공개된 웹예능 요정재형에는 차태현이 출연해 조인성과 함께 설립한 소속사 근황을 전했다. 차태현은 "우리 회사는 배우 4명, 매니저 4명이 전부"라며 "더 키울 생각도 없고, 우리가 벌어서 우리끼리 월급 주는 구조"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회사는 거창한 목표보다 '오래 같이 가는 것'에 방점을 찍고 출발했다고 했다. 차태현은 "인성이랑 4~5년 전부터 '나이 더 먹고 큰 회사 필요 없을 때 우리끼리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었다"라며 "마침 인성이 계약이 끝나면서 진짜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표가 되자 예상치 못한 고충도 따랐다. 차태현은 "전화가 오면 10통 중 8통은 다 인성이 이야기"라며 "스케줄, 컨디션, 마음 상태까지 전부 인성이다”라고 웃었다. 심지어 자신을 만나자고 불러놓고도 정작 화제는 조인성인 경우가 많다고. 차태현은 "그럴 때 결국 내가 직접 나가서 대신 거절해야 한다"라며 "이게 대표의 역할이더라. 누군가는 욕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럴 때면 조인성에게 "오늘도 너 때문에 한 번 거절하고 왔다"라 말하고, 조인성은 늘 "죄송합니다, 형님"이라 웃으며 답한다고 전했다.
연기에 대한 소신도 분명했다. 차태현은 "촬영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 배우의 연기"라며 "내가 아무리 준비해도 상대가 다르게 나오면 그건 그대로 깨진다"라고 했다. 그래서 대본에도 자신의 대사만 체크할 뿐, 형광펜으로 빼곡하게 칠하지 않는다고. 이어 차태현은 "나는 메소드 연기를 못 한다. 하다 보면 결국 차태현이 튀어나온다"라며 "대신 역할을 내 쪽으로 끌어와 내 것으로 만든다. 그걸 나는 '차태현화'라고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차태현은 삶의 태도도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차태현은 "예전엔 계획을 세우며 살았다면, 지금은 '내년에 뭘 하게 될까' 하는 걸 기다리는 재미로 산다"라며 "욕심보다 기대가 더 커졌다"라고도 했다.
말미에 차태현은 차기작인 디즈니플러스 무빙 시즌2에 대한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원작에는 없던 '번개 능력자' 캐릭터는 강풀 작가가 직접 제안했다는 것. 차태현은 "처음엔 '번개를 쏜다'고 하더니 나중엔 '정전기 정도로 하자'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차태현은 "언젠가는 연기를 내려놓고 연출만 해보고 싶다"라는 소망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