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더보이즈 멤버였던 주학년이 팀 탈퇴를 불러온 '성매매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학년은 AV 배우 출신 아스카 키라라와의 성매매 의혹이 불거진 직후 더보이즈와 소속사를 떠났다. 당시 소속사인 원헌드레드는 즉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주학년을 상대로 수십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주학년은 당시 논란의 발단이 된, 아스카 키라라와 함께했다는 그날 밤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주학년은 "친구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스카 키라라를 처음 보게 됐다"라고 했다.
주학년은 "친구들을 만나 술자리에 갔는데, 거기서 처음 아스카 키라라를 봤다. 여러 사람이 같이 어울려 있었고, 술자리가 길어지던 중 그중 한 사람이 예전에 AV 배우였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게 아스카 키라라였는데, 제가 알기론 이미 5~7년 전쯤 은퇴한 상태"라고 말했다. 주학년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가볍게 대화를 나누며 아스카 키라라의 커리어 전환과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술자리에서 주학년은 "이전 직업에서 벗어나 (아스카 키라라가) 사업가로 전향해 정말 성공했다고 들었다. 함께 술을 마시면서 호기심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아스카 키라라가) 화장품 관련 사업도 하고, 피부과 클리닉도 운영한다고 해서 그런 비즈니스 이야기들을 여러 사람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나눴다"라며 "그 후로도 다 같이 계속 술을 마셨고, 성인이라면 그 정도로 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저도 나이가 스물일곱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수개월 전 아스카 키라라 측이 밝힌 내용과도 일치한다. 논란 당시 아스카 키라라는 "그날이 주학년과의 첫 만남이었고, 그가 자신의 커리어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봤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성관계 의혹 보도가 쏟아진 직후, 주학년은 소속사가 자신에게 전속계약 해지 합의서를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합의서에는 막대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고.
주학년은 "그 합의서를 보면서 '도저히 이 금액에는 동의할 수 없다. 도장 찍을 수 없다'라고 했다.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에 계속 울기만 했다"라며 "현실적으로 그 돈을 물어낸다면 제 인생은 끝이라고 생각했다. 파산밖에 답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계속 '이건 못 한다'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주학년은 합의서 서명을 거부하자, 소속사는 기존 합의서에 적힌 금액보다 더 큰 액수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주학년은 돌아보면 회사가 언론 보도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지울 수 없다고도 했다. 특히 자신이 서명을 거부한 이후 보도의 강도가 더욱 세졌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
주학년은 "너무 뻔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한 사람은 회사뿐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아스카 키라라와) 어떤 성적인 관계도 없었고, 회사와도 그런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라며 "밤을 함께 보낸 적도 없고, 그걸 증명할 어떤 증거도 없다. 그런데도 언론은 아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그렇게 기사를 썼고, 회사는 경찰에서 무혐의가 난 뒤에도 여전히 제가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전제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했다.
말미에 주학년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른 K팝 아티스트들에게도 경각심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주학년은 "회사가 항상 아티스트를 보호해 주는 것도 아니고, 정말 '제대로 된 회사'처럼 행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라며 "제가 하지도 않은 일로 이번 소송에서 지게 된다면, 앞으로도 회사들이 이런 상황을 얼마든지 악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