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은비가 임신 중인 상황에서도 혼인신고를 미루고 있는 이유를 털어놓으며, 그동안 혼자 끌어안고 있던 깊은 상처를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김창옥쇼4에 출연한 강은비는 남편 변준필과 함께 부부로서 겪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전했다. 강은비는 녹화 당시 임신 12주 차였음을 밝히며 "입덧 대신 식욕이 늘었다"라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대화가 이어질수록 그 이면에 쌓여온 마음의 무게가 드러났다.
변준필은 "아내의 마음을 잘 모르겠다. 애교도 거의 없고, 아직도 서로 조심하는 느낌이 있다"라며 "법적으로도 부부가 되고 싶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못해 답답했다"라는 속내를 보였다. 이에 강은비는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이유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강은비는 과거를 떠올리며 "첫 예능 출연 당시 애교 있는 모습이 부각되면서 비호감 이미지가 생겼다. 실시간 검색어에 제 이름과 욕이 함께 오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연관 검색어와 댓글로 쏟아진 비난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았다고. 강은비의 "조금이라도 애교를 부리면 남편도 나를 비호감으로 보지 않을까 늘 걱정했다"라는 말에는 오래된 방어심이 묻어났다.
혼인신고를 망설이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남편을 향한 악성 댓글 때문이었다. 강은비는 "제가 했던 작품들 때문에 '헛여자랑 결혼한다', '상장폐지녀랑 결혼해서 불쌍하다'라는 말을 봤다"라며 "혼인신고를 하면 내가 준필이 인생의 발목을 잡는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연애 시절부터 "언제든 도망가도 된다", "나는 혼자 살아도 괜찮다"라는 말을 반복해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불안은 결혼과 임신 이후에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강은비는 "결혼하고 나서도 그런 마음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결국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건 준필이 덕분이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내의 이야기를 처음 온전히 들은 변준필은 "이제야 알 것 같다"라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한편 강은비는 서울예대 동기인 변준필과 17년 열애 끝에 지난해 4월 결혼했으며, 결혼 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임신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