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이하 두쫀쿠)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안성재 셰프가 결국 레시피 수습에 나섰다. 고집 센(?) 미쉐린 셰프가 딸 앞에선 보조 셰프로 전락하며 내려놓은 변화가 웃음과 공감을 동시에 자아냈다.
지난 14일 안성재의 유튜브 채널에는 딸과 두쫀쿠를 만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12월, 안성재가 딸 시영 양의 요청으로 '두쫀쿠'를 만들었다가 본인식 해석을 고집해 쫀득한 쿠키가 아닌, 딱딱한 강정에 가까운 결과물을 내놓으며 불거진 논란에 대한 후속편이다.
당시 영상에는 "두바이 퍽퍽 쿠키", "치킨 시켰는데 백숙 나온 느낌", "안성재 셰프님, 탈락입니다" 등 1만3000개가 넘는 댓글이 쏟아졌다. 미쉐린 3스타 셰프의 고집과 딸의 실망한 표정이 대비되며 예상치 못한 화제성을 낳았다.
안성재는 이번 영상에서 "솔직히 '두쫀쿠'가 뭔지 잘 몰랐다. 먹어본 적도 없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레스토랑에 오신 손님들이 ''두쫀쿠' 언제 만드냐'라고 묻고, 어떤 분은 시영이 선물이라며 직접 사 오시더라. 그때 내가 뭔가 놓쳤다는 걸 느꼈다"라며 수습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엔 완전히 달랐다. 요리 주도권은 딸 시영 양에게 넘어갔고, 안성재는 옆에서 보조 역할로 딸의 요리를 도왔다. 그런 와중에 안성재는 재료를 섞고 굳히는 과정에서 '이게 맞나?'라며 연신 눈치를 봤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 마시멜로 비율을 두고 딸이 "더 넣어"라고 말하자 안성재는 별다른 반박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요리사로서 뭔가 만들고 이렇게 의기소침해진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완성된 '두쫀쿠'를 맛본 시영 양은 "파는 것보다 맛있다"라며 환하게 웃었고, 안성재는 "댓글 남기신 분들, 많이 만족하시면 좋겠다. 논란 종결"이라며 한숨 돌린 표정을 지었다. 처음에 만들었던 '딱딱 강정'은 기어코 딸이 원하던 진짜 '두쫀쿠'의 탄생으로 마무리됐다. 안성재의 진짜 '두쫀쿠' 영상에 팬들은 "진짜로 성원이 아닌 원성에 힘입어 만든 영상", "안성재 영상 중 이게 제일 재밌음", "재도전해서 좋았다", "의기소침해진 안성재 웃기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영상은 공개 14시간 만에 200만 조회수를 넘기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두쫀쿠'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은 속을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싼 디저트로, 국내 한 디저트 숍에서 시작됐다. 이후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이 SNS에 소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원재료 가격 급등과 오픈런 현상까지 이어지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