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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이 공개한 유행어 역사…"유재석 선배가 많이 살려줬다"

대선배에게 전한 고마움

허경환, 유행어, 유재석, 기세, 비화, 비하인드
사진: 유튜브 '궁금하면 허경환', MBC '놀면 뭐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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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궁금하면 허경환'

코미디언 허경환이 자신의 오랜 유행어 역사를 되짚으며,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신조어급 유행어 '이리 둘낍니까'를 언급했다.

지난 19일 허경환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행어 이벤트를 해보겠다"라며 그동안 자신이 만들어낸 수많은 유행어들을 직접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있는데~', '바로 이 맛 아닙니까', '궁금하면 500원', '자이자이 자식아' 등 익숙한 문구부터 최근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리 둘낍니까'까지 총 11개의 대표작을 나열하며 스스로도 놀라워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특히 '이리 둘낍니까'는 허경환이 "그냥 던진 말"이라고 하면서도, 해당 유행어를 두고 최근 유재석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자주 인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부분을 짚었다. 허경환은 "요즘 유재석 선배가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거 몇 번 하면 꽤 재밌다"라고 다시 한번 고마움을 드러냈다.

허경환은 각 유행어가 탄생한 과정도 솔직하게 공개했다. 첫 유행어 '있는데~'는 2007년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나왔다고. 캐릭터 회의 중 별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던 허경환은 정범균에게 고민을 털어놨고, 자연스럽게 나온 말 한마디가 '유행의 씨앗'이 됐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행어 '했다치고 원투'에는 뼈아픈 비화가 숨겨져 있었다. 허경환은 "그 당시 뭐든 잘 안 됐다. 사람들이 안 웃을 걸 예상하고 만든 거다"라며 "3~4주 했는데 너무 안 웃어서 PD님께 '못하겠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해당 유행어 역시 시간이 지나며 '기억 소환' 유행어로 생명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허경환은 자신을 두고 나왔던 다양한 반응도 가감 없이 인정했다. 허경환은 "'유행어 남발이다', '쟤는 저거밖에 없다', '경상도라 그런다' 등등 온갖 말을 들었다"라고 고백하면서도 "근데 10개가 넘어가니까 사람들이 오히려 '유행어 제조기'라고 부르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후배들이 "유행어 하나 짜달라"라고 찾아온 일화까지 소개하며 스스로도 "유행어는 기세로 가는 것"이라는 철학을 전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빛을 보지 못했던 개인적 애착 유행어도 공개했다. 허경환은 "'충분히 피할 수 있었을 텐데'는 내가 되게 좋아하는데 유행이 안 됐다"라며 "죽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사람들이 모르면 새롭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근 허경환은 놀면 뭐하니?, 런닝맨, 유 퀴즈 온 더 블럭, 미운 우리 새끼 등 여러 예능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