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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에서 배우 되기까지… 박신혜가 최초 공개한 '가족' 이야기

사진 한 장으로 바뀐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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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박신혜가 데뷔 비화부터 가족 이야기를 거쳐, 현재 배우로서 마주한 고민까지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박신혜는 "어릴 때부터 연예인을 꿈꾼 적은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조용하고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학생이었던 박신혜는, 우연히 교회 선생님의 권유로 이승환의 뮤직비디오 공개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다고. 당시 어머니가 '기념으로 남기자'라며 스튜디오에서 찍어둔 사진을 제출한 것이 계기가 됐고, 초등학교 6학년이던 박신혜는 곧바로 1차 서류를 통과했다.

광주에서 서울까지 5시간을 달려 오디션을 보러 갔다는 박신혜는 "이승환 선배님이 가수 연습생을 제안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려운 형편 탓에 부모님의 반대도 컸지만, "엄마, 지금 아니면 안 될 것 같아"라는 딸의 말 한마디에 가족은 결국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상경을 선택했다.

그러나 낯선 서울 살이는 쉽지 않았다. 박신혜는 "서울 첫 집이 반지하였다. 구조까지 다 기억난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택시 운전으로 생계를 꾸린 아버지와 보험·급식·청소 등을 병행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엄마는 한 번도 자신의 일을 창피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재밌다고 하셨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어머니는 당시 보험 일을 시작하며 '보험왕'까지 올랐다고도 했다.

어린 시절 생계를 위해 빨리 성공해야겠다는 부담감을 안고 달려온 박신혜는 연기 선생님의 추천으로 배우의 길을 택했다. 첫 오디션이었던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단번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고등학교 시절에는 오히려 깊은 고민이 찾아왔다.

박신혜는 "아역으로 시작해 다른 걸 배운 게 없었다. 연기를 그만두면 우리 가족은 어떻게 살지 불안했다"라며 "그런 불안이 몇 년을 따라다녔다"라고 고백했다. 성인 연기자로 전환되는 시기, 책임감과 두려움이 박신혜의 발목을 잡았지만 그럴수록 더 연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최근에는 새로운 도전도 이어졌다. 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을 통해 스무 살로 위장 취업을 하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 박신혜는 "저를 스무 살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아서 비교 사진이 돌아다니지 않을까 걱정된다"라며 웃음을 보였지만, "드라마에서는 '스무 살인데 왜 이렇게 노안이냐'라는 대사도 나온다"라며 스스로를 가볍게 희화화해 현장을 웃음으로 채웠다고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가족 이야기를 하며 울컥하기도 했다. 아버지가 최근 뇌동맥류 및 심장 질환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아빠는 슈퍼맨 같은 사람이라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가족과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더 느끼게 된다"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보였다.

반지하에서 시작해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로 서기까지, 그리고 여전히 책임감과 고민 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박신혜의 진솔한 고백은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