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와 '배구 여제' 김연경, 각 종목의 레전드라 불리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났다.
지난 22일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김연아가 출연해 은퇴 후의 삶과 건강 관리 비법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김연경은 현역 은퇴 1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10년 먼저 은퇴를 경험한 김연아에게 "은퇴하면 다들 운동 안 하겠다고 하지 않느냐. 실제로는 어떻게 지내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연아는 주저 없이 "저는 진짜 운동 안 한다"라고 답해 김연경을 놀라게 했다.
김연아는 은퇴 후 일상을 묻는 질문에 "그냥 잘 먹고 잘 쉬면서 산다. 특별한 건 없다"라 말하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현역 시절엔 쉬는 날이어도 쉴 수가 없었다. 머릿속 한편엔 늘 차기 대회 걱정이 있었고, 촬영까지 겹치면 휴식도 온전한 휴식이 아니었다"라며 "은퇴 후엔 그런 부담이 사라져서 마음이 훨씬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관리를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김연아는 "일이 사람들 앞에 노출되는 일이다 보니 관리는 필요하다"라며 "운동 대신 식단으로 조절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냐"라는 질문에 김연아는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김연경은 은퇴 후 방황했던 시간에 대해 고백했다. 김연경은 "야식도 먹고 술도 마셨더니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이 나왔다. 간 수치도 상승했더라. 피가 끈적한 느낌까지 들었다"라며 "그래서 요즘은 다시 운동을 하고 관리를 한다. 안 움직이면 몸이 찌뿌둥해진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김연아는 "저는 찌뿌둥하면 그냥 더 안 움직인다"라며 정반대의 성향을 드러내 웃음을 더했다.
두 선수는 "운동을 왜 다시 하는지 모르겠다", "그럴 거면 '선수 생활을 더 하지 그랬냐'라고 주변에서 이제 와서 말한다" 등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은퇴 후 공감대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