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극한84가 북극 폴라서클 마라톤 완주라는 대장정의 마지막 목표를 이뤄내며 웅장한 피날레를 맞았다.
지난 1일 방송된 극한84 최종회에서는 기안84를 비롯한 '극한크루'가 극한의 자연환경과 싸우며 끝내 전원 완주에 성공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이들의 우정, 도전 정신, 인간적인 순간들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최종회는 가구 시청률 4.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2049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견고한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북극에 홀로 남은 기안84의 마지막 러닝 장면은 최고 시청률 7.1%를 찍으며 긴 여정의 마침표를 장식했다.
대회마다 졸곧 따라붙었던 구토감에 스스로 호흡을 조절하며 균형을 찾은 기안84는 결승선을 앞두고 다리에 심한 쥐가 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끝까지 이를 악물고 전력 질주하며 태극기를 들고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기록은 5시간9분54초. 125명 중 44위로 개인 최고 성과였다. 완주 목걸이를 건 기안84는 함께 훈련하며 의지가 되어준 배우 권화운을 향해 "뛰는 내내 네 생각이 났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가수 겸 방송인 강남도 극적인 완주에 성공했다. 레이스 후반부로 갈수록 통증이 넓게 번져 한 걸음 떼는 것도 버거운 상황이었지만 아내 이상화의 이름을 되뇌며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주저앉을 때마다 주변 러너들이 "같이 가자"라고 손짓하며 힘을 보탰고, 강남은 컷오프 한 시간 전인 5시간57분37초로 결승선을 밟았다.
레이스 후 준비된 깜짝 이벤트는 최종회의 또 다른 감동 포인트였다. 근육 경련으로 5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털어놓던 권화운을 위해 기안84와 강남은 직접 만든 트로피와 메달을 선물했다. "우리에게는 항상 네가 일등"이라는 두 형의 진심에 권화운은 울컥하며 "형들을 만나 행복했다. 우리는 계속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크루가 떠난 뒤, 기안84는 북극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혼자 마지막 러닝을 이어갔다. 끝없는 빙하와 눈 덮인 돌산 사이를 달리며 기안84는 여정을 돌아봤다. 마지막 러닝 일지에서 기안84는 "달리기는 나와 싸워 이기는 게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빙하가 알 수 없는 바다로 나아가듯 나도 계속 달릴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해 11월 첫 방송 이후 극한84는 남아공 빅5 마라톤, 프랑스 메독 마라톤, 북극 폴라서클 마라톤 등 세계 곳곳에서 한계를 시험하며 '도전의 본질'을 체험하는 여정을 그렸다. 기안84와 극한크루가 보여준 웃음과 진심, 투혼은 러닝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