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NAPP

"왜 안방까지 들어오나"…SBS '스토브리그 일본판' 편성 후폭풍

제작진 입장은..

스토브리그, SBS, 일본판, 원작, 야구, 인기
사진: WOWOW

SBS가 일본 리메이크 드라마 스토브리그 일본판을 지상파 편성작으로 내세우면서 시청자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작품은 오는 29일 오후 11시5분에 SBS에서 첫 방송되며 스튜디오S와 일본 NTT Docomo Studio&Live가 함께한 한일 공동 프로젝트다. 일본 현지에서는 Lemino와 WOWOW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2019~2020년 SBS에서 방송됐던 원작 스토브리그는 수도권 기준 최고 시청률 20.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고 백상예술대상 작품상까지 거머쥔 SBS 대표작이다. 일본판에는 카메나시 카즈야와 나가하마 네루가 주연으로 나서고, 드리핀 차준호와 원작 배우 하도권도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단순한 리메이크 소식이 아니라, 이를 한국 지상파가 직접 편성해 매주 송출한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2026 WBC와 프로야구 개막 시기에 맞춘 기획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왜 일본판을 국내 안방까지 들여오느냐"와 같은 거부감이 적지 않다. 온라인에서는 최근 OTT를 중심으로 일본 배우와 일본 자본이 한국 콘텐츠 안으로 스며드는 흐름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편성이 그 불편함을 더 키웠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원작의 상징성이 큰 작품일수록 이런 반발은 더 거세다. 스토브리그는 국내 시청자에게 이미 완결된 성공작인데, 굳이 일본판을 재수입해 적극 홍보하는 방식이 납득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공동제작이라는 명분이 있다고 해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결국 일본 드라마가 지상파 전파를 타고 들어오는 장면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번 편성이 단순 글로벌 협업으로 남을지, 아니면 지상파의 무리한 선택으로 기억될지는 실제 방송 후 여론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