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CLIP] 여성 변호사물, '흥행 장르'로 급부상?
마지막은 '아너'
사진: ENA, SBS, JTBC
최근 몇 년간 여성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들이 연이어 화제를 모으며 이른바 '여성 변호사물'이 안방극장의 새로운 흥행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SBS '굿파트너'(2024) 그리고 현재 방영 중인 JTBC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드라마는 성장하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담아내며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한 독창적인 캐릭터 설정과 사회적 메시지로 여성 변호사 캐릭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해당 드라마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종회가 전국 17.5%, 수도권 19.2%, 분당 최고 21.9%를 기록하며 ENA 역대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이어 '굿파트너'는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법정 안팎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장나라가 승률 100%의 베테랑 변호사 차은경을, 남지현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신입 변호사 한유리를 맡아 흔치 않은 '여성 버디물'의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혼 과정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며 관련 고정관념을 깬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굿파트너'는 방영 당시 첫 회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장나라는 이 작품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인기를 입증했으며 지난 4월3일 시즌2 제작 소식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에스콰이어'는 정의롭고 당찬 신입 변호사 강효민(정채연 분)과 실력은 최고지만 까칠한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 분)이 사건을 해결하며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첫 회에서는 강효민이 업무량이 많기로 유명한 송무팀에 자발적으로 합류해 사건 해결에 두각을 나타내고 직감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위기를 반전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작품들과 달리 '에스콰이어'는 남녀 변호사의 파트너 조합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이야기의 초점은 강효민의 성장 과정에 맞춰져 있다. 앞서 여성 중심 변호사물과 일부 일맥상통하는 셈이다.
'에스콰이어'는 지난 10일 방송된 4회에서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릴아에 따르면 수도권 9%, 전국 8.3%, 분당 최고 10%를 기록하며 첫 방송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하며 주말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넷플릭스 국내 톱10 시리즈 1위를 유지하며 글로벌 비영어 TV쇼 부문 2위, 51개국 톱10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8월 1주차 굿데이터 화제성 조사에서 TV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으며 주연 이진욱과 정채연도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가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신작 '아너'도 나온다. 작품은 20년 지기 여성 변호사 3인의 워맨스를 그린 추적극으로 안방극장에 새로운 흥행 바통을 이어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