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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CLIP] '주토피아2' 독주…엇갈린 정보윈·윗집·콘크리트 운명

올해 키워드는 애니..?!

박스오피스, 주토피아2, 정보원, 윗집 사람들, 콘크리트 마켓, 한국영화, 주술회전
사진: 영화 '주토피아2', '정보원', '윗집 사람들', '콘크리트 마켓'

주토피아2의 강세 속에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 정보원, 윗집 사람들, 콘크리트 마켓의 첫날 성적이 눈길을 끈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일(3일) 기준 전체 박스오피스 1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다. 작품은 14만9239명을 모으며 개봉 이후 굳건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 매출액 점유율은 47.4%, 누적 관객 수는 255만여명에 달한다.

한국 영화 가운데서는 하정우 연출·주연의 윗집 사람들이 2만5425명을 동원해 전체 3위에 올라와 있다. 바로 아래에 김석 감독의 정보원이 2만726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만 놓고 보면 윗집 사람들정보원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정보원은 강등 이후 열정도, 수사 감각도 잃어버린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 분)과 굵직한 사건 정보를 팔아 눈먼 돈을 챙겨온 정보원 조태봉(조복래 분)이 우연히 거대한 판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허성태의 몸 사리지 않는 액션과 조복래의 코믹 연기가 어우러진 범죄 액션 코미디로, 관객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웃기다"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하정우가 네 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이어지는 기묘한 층간소음을 계기로 윗집 부부(하정우, 이하늬 분)와 아랫집 부부(공효진, 김동욱 분)가 함께 한 끼 식탁에 앉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전개를 담았다. 스페인 영화 센티멘탈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현실적인 부부 대화와 밀도 높은 대사극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다만 첫 날만 놓고 보면 두 작품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X사멸회유에 밀렸다. 정보원, 윗집 사람들과 함께 개봉한 작품은 5만2368명의 선택을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콘크리트 마켓의 기록은 더 아쉽다. 마찬가지로 같은 날 개봉한 작품은 550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0위에 머물러 있다. 재난물인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 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대지진 속에서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이 2023년 개봉했던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배경은 동일하지만, 별개의 영화"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박스오피스 순위에는 프레디의 피자가게2(12월3일 개봉, 5위), 위키드: 포 굿(11월19일 개봉 6위), 나우 유 씨 미3(11월12일 개봉, 7위),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9월24일 개봉, 8위) 등 외화가 포진돼 있다.

실시간 예매 상황은 어떨까. 4일 오전 11시17분 기준 여전히 주토피아2가 60%에 가까운 예매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X사멸회유, 윗집 사람들, 정보원, 위키드: 포 굿,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콘크리트 마켓 순으로 한국 영화 순위가 다소 저조하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 영화 세 편이 개봉 초반 외화 애니메이션에 다소 밀린 모양새지만, 주말 관객 유입에 따라 '입소문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