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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2', 500만 돌파…2025 극장가 삼킨 애니메이션

아직 15일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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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주토피아2',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2025년 한국 극장가는 사실상 애니메이션이 정리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디즈니의 야심작 주토피아2가 있다. 현재의 흥행 추이를 감안한다면, 이변이 없는 한 주토피아2는 올해 극장가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영화관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전날(14일) 하루 동안 39만8844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537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후 단 19일 만에 500만 관객 고지를 밟은 것. 올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554만명)보다 무려 20일 빠른 속도다. 현재 관객 추이를 보면 이번 주 안에 주토피아2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을 제치고 연간 흥행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주토피아2는 2016년 개봉해 470만명을 모았던 전작 이후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이다. 토끼 경찰 주디와 여우 닉이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나서는 추적 어드벤처로, 가족 관객과 성인 관객을 동시에 끌어들이며 폭넓은 흥행 저변을 형성했다. 이로써 전작 기록까지 가볍게 뛰어넘으며 시리즈 자체의 흥행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주토피아2의 흥행 열기는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글로벌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전 세계 수익 11억달러(약 1조6185억원)를 넘어서며 올해 할리우드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전편을 뛰어넘는 성과이자, 애니메이션이 글로벌 극장가의 핵심 콘텐츠로 완전히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반면 한국 영화계의 상황은 대조적이다. 올해 500만 관객을 넘긴 한국 영화는 좀비딸이 사실상 유일하며, 그 뒤를 잇는 작품들은 흥행 면에서 뚜렷한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연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는 주토피아2,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 팬덤 기반 애니메이션이 대거 포진하며 시장 판도가 뚜렷하게 재편됐다.

일간 박스오피스에서도 애니메이션 강세는 이어졌다. 2위에는 하정우 연출 및 주연의 윗집 사람들이 이름을 올렸지만 5만3649명으로 1위와의 격차는 컸고, 3위는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3만5751명)으로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개봉작들이 속속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현재로서는 주토피아2의 흥행 독주를 막을 대항마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면서 올해 극장가는 '애니메이션의 해'로 기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