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로서 20년을 달려온 황재균이 그라운드를 떠난 뒤 처음 선택한 무대는 노래였다. 은퇴 후 첫 예능 출연으로 KBS2 불후의 명곡을 택한 황재균은 파격적인 로커 변신과 함께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속내를 무대 위에서 풀어낸다.
10일 방송되는 불후의 명곡은 '2026 프로야구 특집'으로 꾸며진다.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 1200만 관중 돌파라는 기록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특집에는 김병현, 박용택, 이대형, 정근우, 황재균, 유희관, 최주환, 김태연, 전사민, 임준형 등 전·현직 야구 스타 10인이 출연해 색다른 무대 대결을 펼친다. 트로피를 두고 벌이는 승부지만, 승패를 넘어 각자의 야구 인생을 담아내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그중에서도 시선을 끄는 인물은 단연 황재균이다. 은퇴 후 처음 예능 무대에 오른 황재균은 가죽 재킷과 강렬한 스타일링으로 로커로 변신, 등장부터 분위기를 압도한다. "노래를 잘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몸을 낮추면서도 "저한테 진 분은 앞으로 노래하지 마라"라는 도발적인 한마디로 현장을 술렁이게 한다. 이어 "형들이 노래 실력으로 나를 너무 무시해서, 한 번은 꼭 이기고 싶었다. 딱 1승만 하고 싶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황재균이 선택한 곡은 밴드 YB의 '나는 나비'. 무대 위에서 황재균은 방망이 대신 마이크를 잡고, 지난 20년을 관통해 온 자신의 시간을 노래로 풀어낸다. 특히 "창피하게 야구하고 싶지 않았다"라는 고백은 선수로서 스스로에게 세워왔던 기준과 책임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는 전언이다. 그라운드를 떠나며 느낀 아쉬움과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자연스럽게 전해질 예정이다.
은퇴 후 첫 예능이라는 점에서 이번 무대는 황재균에게 또 하나의 출발선과 같다. 승부욕 넘치는 도발과 웃음을 자아내는 예능감, 그리고 진솔한 고백까지 더해지며 불후의 명곡 무대 위에서 전혀 다른 황재균의 얼굴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026 프로야구 특집'은 10일 방송되는 1부를 시작으로, 오는 17일까지 2주에 걸쳐 시청자를 만난다.
한편 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전체 24번)로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으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우리, 롯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kt 위즈에서 뛰었다. 황재균은 지난 2022년 티아라 멤버 지연과 결혼했으나 2년 만인 2024년 이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