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겸 배우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유한책임회사 A법인이 세무조사 압박이 본격화된 날, 기존 주소지였던 인천 강화군을 벗어나 서울 강남구로 급히 이전한 사실이 알려졌다. 법인 주소 변경과 현장 조사, 차은우의 사과문과 로펌 선임 소식까지 모두 하루 안에 잇따라 발생하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일간스포츠에 따르면 강화군청은 이틀 전인 26일, 강화도 소재 장어 식당 주소지를 사업장으로 둔 A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해당 가게는 차은우 모친이 2020년경부터 5년간 운영했던 곳으로, 현재는 리모델링 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현장 확인 결과, 사무실 기능을 갖춘 집기나 업무 시설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직후 A법인은 강화군에서 전출됐고, 같은 날 서울 강남구청으로 주소 이전 신청이 접수돼 즉시 처리됐다. 현재 등기상 주소는 서울 청담동이다.
이 움직임과 거의 동시에 차은우의 사과문도 공개됐다. 그동안 200억원대 소득세 추징 통보와 모친 명의 법인 논란에도 침묵해 온 차은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납세 의무에 대한 제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돌아보고 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군 복무 중 입대 시점이 논란 회피용이라는 의혹에 대해선 "절대 의도된 선택이 아니었다. 조사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입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보다 앞서 같은 날, 차은우가 국내 5대 대형 로펌 중 하나인 법무법인 세종을 선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세종은 조세·금융 분야에 강점이 있는 곳으로,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장 출신 임성빈 고문을 영입하며 세무 사건 대응력을 강화한 바 있다. 임 고문이 차은우의 추징을 담당했던 서울청 조사4국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관예우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 소명 수준을 넘어 정식 법적 공방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로펌 선임, 사과문 발표, 현장 조사, 법인 주소 이전까지 한날한시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A법인은 차은우의 연예 활동과 관련한 용역 계약을 체결하고 수익 분배 구조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국세청은 실질적 용역 수행이 없는 페이퍼컴퍼니 성격의 회사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액의 추징금 부과가 이뤄졌고, 차은우는 현재 과세 전 적부심사를 진행 중이다.
관련해 소속사 판타지오는 추가 입장을 통해 "세무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며, 결과가 확정되는 대로 필요한 절차를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