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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영화 인생 첫 대흥행…장항준이 털어놓은 '영화판의 현실'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

장항준, 왕과 사는 남자, 손익분기점, 기회, 강원랜드
사진: 유튜브 '빅마마 이혜정'

천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영화 산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다.

최근 요리연구가 이혜정의 유튜브 채널에는 장항준이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장항준은 영화의 흥행 상황과 함께 30여년 동안 영화 일을 하며 느낀 속내를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촬영 당시 기준으로 영화는 이미 400만 관객을 넘어선 상태였다. 이혜정이 "그럼 지금까지 감독님은 얼마를 번 것이냐"라고 묻자 장항준은 "제가 계산을 잘 못한다. 정확히 얼마를 벌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장항준은 작품의 흥행 자체가 무엇보다 놀랍다고 털어놨다. 장항준은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지 30년이 조금 넘었는데, 이렇게 잘 된 작품은 처음"이라며 "영화 한 편을 준비하는 데 거의 4년 정도가 걸린다. 오래 준비해서 세상에 내놓는 것이라 마치 4년 농사를 한 번에 짓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 산업의 불확실성도 언급했다. 장항준은 "만약에 그 농사가 잘 안 되면 다음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라며 "그래서 영화판은 문화적인 강원랜드 같다고 느낄 때가 있다. 결국 도박과 비슷한 면이 있다"라고 재치 있게 비유했다.

이어 장항준은 영화 일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보다 돈을 크게 벌 수 있는 직업도 아니고 기회도 많지 않다"라면서도 "그래도 결국 영화를 좋아하니까 계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5일 기준 977만 관객을 넘어서며 천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