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에 '아이돌 생일 스티커' 부착한 소속사…대체 왜?
심지어 뜯겨나간 흔적까지..
사진: 서경덕 교수 SNS
최근 유명 아이돌 가수의 생일을 기념해 그의 소속사가 한양도성 보호구역에서 스티커 부착 행사를 진행하며 논란이 됐다. 이는 세간에 알려진 지 일주일 여가 흘렀지만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소속사는 서울 시내 26곳에 이벤트용 스티커를 숨겨 놓고 팬들이 이를 찾으면 애장품을 주는 행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한양도성 보호구역 내 시설물에까지 스티커가 부착됐으며, 제거 후에도 흔적이 남아있었다고 알려졌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일갈했다. 서 교수는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지 않으려면 문화유산의 중요성에 관한 '시민의식'을 개선해야만 할 것"이라며 정부와 지자체가 시민 대상의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먼저 아끼고 잘 보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은 "쉴드 치는 팬은 없겠지?", "아이돌은 사과했나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최근 KBS 드라마 제작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병산서원의 기둥에 못을 박아 논란이 됐던 사건과도 맥을 같이 한다. 당시 드라마 제작팀은 검찰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이러한 문화유산 훼손 사건들이 반복됨에 따라,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경각심과 시민의식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