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톱배우 후쿠야마, "女 아나운서 만나고파" 성접대 의혹
모임 참석 사실은 '인정'
사진: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일본 톱배우 후쿠야마 마사하루(56)가 일본 대표 방송사 후지TV 간부 출신의 인사로부터 부적절한 접대 의혹에 휘말려 일본 열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일본 주간지 여성세븐에 따르면 후쿠야마는 후지TV 오오타 료 전 전무이사와 지난 2005년부터 정기적인 모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는 최소 19명의 여성 아나운서가 동석한 사실이 드러났다.
후지TV 제3자 위원회의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후쿠야마는 오오타 전 전무에게 "여성 아나운서들과의 모임을 기대한다", "신입 아나운서를 만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요청에 매년 1~2회씩 모임이 주선됐고 현장에서는 성적 농담과 불쾌감을 유발하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참석했던 여성 아나운서들은 "후쿠야마의 대화에 성적인 내용의 저질스러운 농담이 포함돼 있었다"며 "후지TV 전무도 이에 동조하며 함께 성적인 대화를 즐겼다"고 증언했다. 특히 이 내용은 작년 12월 일본 국민 그룹 스맙 출신 나카이 마사히로의 성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후지TV 내부 조사 과정 중 드러났다.
후지TV와 모회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가 양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검증하기 위해 외부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제3자위원회를 통해 정리한 보고서로 확인됐다.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소속사 아뮤즈는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오오타가 주최한 모임에 참석한 건 사실이지만 직장 회식에 초대받았다는 인식 하에 참석한 것"이라며 해명했다. 이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모임 참석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성희롱적 문제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후쿠야마도 "보고서를 읽고 깊은 고민을 거듭했다"며 "불쾌한 기분을 느낀 분을 특정하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드라마 '갈릴레오'와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