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조 기부한' 빌 게이츠의 자선 철학 "부모 영향받아"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게이츠 재단 이사장인 빌 게이츠가 기부에 대한 철학을 언급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빌 게이츠는 자선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자신의 철학에 대해 밝혔다. 게이츠는 부모님이 항상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셨음을 언급하며 "누구나 부모로부터 가치관이 많이 형성되지 않나. 우리 부모님이 아주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기부도 하고 봉사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게이츠도 성공 이후 자신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31세라는 나이에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게이츠는 18년간 세계 부자 1위에 오르며 2000년부터 자선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140조원을 기부했다. 게이츠는 "정말 운이 좋았다. 회사 지분이 큰 가치를 갖게 됐다"라면서도 "그 돈을 나를 위해 쓸 생각은 없다. 아이들이 가업을 잇는 것도 믿지 않는다. 자기 힘으로 돈을 벌고 자기 길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자신의 씀씀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하루에 얼마를 쓰냐는 질문에 게이츠는 "솔직히 말하면 꽤 좋은 집에 살고 있다. 아주 큰 정원이 있고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 주는 사람들도 있다. 여행할 때도 사실 전용기를 탄다"라며 "사실 나는 돈을 꽤 많이 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휴대전화는 삼성 이재용 회장이 선물해 준 폴더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선물로 받아서 돈을 내지는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일할 필요가 없는 시대에 대해 게이츠는 "AI가 충분히 발전하면 부족한 것이 없는 시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