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연기인생 '잠시 멈춤'… 여진구, 손편지로 군 입대 고백
졸지에 '헤어짐의 장' 된 팬미팅
사진: tvN '링크: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배우 여진구가 군 복무를 앞두고 팬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아시아 팬미팅 투어 블랭크 스페이스(Blank Space)를 진행 중인 여진구는 공연 말미마다 자필 손편지를 공개하며 입대 소식을 직접 알리고 있다.
여진구는 편지를 통해 "마음속에는 감사함과 설렘, 그리고 아쉬움이 교차하고 있다"라며 "잠시 여러분 곁을 떠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입대 전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얼굴을 마주하고 함께 웃을 수 있었던 순간들이 제게는 무엇보다 소중했다"라며 "더 단단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관련해 여진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팬미팅에서 이 같은 내용을 직접 공개하며 팬들을 울렸다. 현지 매체 이티투데이(ETtoday)에 따르면 여진구는 공연 도중 "처음엔 감동을 주고 싶었지만, 되려 여러분이 제게 큰 선물을 주셨다"라고 말한 뒤 입대 소식을 밝히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팬미팅 마지막에 여진구는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을 부르며 "서로 그리워질 때 오늘을 떠올리자"라는 인사를 남겼다.
지난 2005년 영화 '새드 무비'로 데뷔한 여진구는 영화 '사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백프로', '1987', '하이재킹' 등과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등에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대탈출: 더 스토리'에 고정으로 참여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