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을 통해 가장 개인적인 공간을 노출한 스타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마당부터 집 안 구조까지 잘 알려진 코미디언 박나래의 집이 털렸다. 놀라기도 잠시. 이미 그에 앞서 많은 스타들이 예능을 통해 집 공개를 한 후, 곤혹을 치렀다.
지난 8일 박나래의 55억 저택에 도둑이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박나래는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 출연 예정이었으나 급작스럽게 취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박나래가 지난 주말 전현무와 보아의 만취 라이브 방송에 언급되는 곤욕스러운 일을 겪었기 때문에 생방송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졌으나, 알고 보니 박나래의 생방송 불참은 집 도난 사건 때문이었다. 박나래 측 관계자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도난 사고를 알리며 "금품 피해 규모는 수천만원으로 추정되며, 현재 박나래는 경찰에 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박나래의 단독 주택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소개된 바 있다. 박나래는 방송을 통해 집 마당부터 내부까지 모두 공개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집 내부를 공개했다. 이 같은 잦은 집 공개가 원흉이 된 것일까. 결국 박나래는 도난의 피해를 입게 됐다.
다행히 도난까지 이어지지 않았지만 방송을 통한 집 공개로 사생활 침해 몸살을 앓은 스타들은 여럿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2017년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집을 공개한 이효리, 이상순 부부다. 이들 부부는 방송을 통해 따뜻한 힐링 웃음을 선사했지만 제주 집은 누리꾼이 여행 중 필수로 들리게 되는 관광 코스가 돼 버렸다. 사생활 침해가 심각하자 이상순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고, 결국 JTBC가 이들 부부의 제주 집을 매입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홍천 별장을 공개한 모델 한혜진 역시 진상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몸살을 앓았다. 한혜진은 "샤워 후 머리를 말리고 있는데 차 문 닫는 소리가 났다", "옷을 입고 나갔더니 아저씨랑 아줌마 4명이 와 있었다", "마당부터 계곡까지 둘러보고 있더라. 무서웠다" 등 경험담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노홍철 역시 사생활 피해로 곤혹을 치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무한도전' 의상한 형제 편에 등장한 집만 봐도 그 피해를 알 수 있다. 당시 노홍철 집 대문에는 "우리는 소녀팬", "열어줘요", "열어줘" 등의 낙서가 가득 적혀있었다. '무한도전'이 멤버들의 집을 직접 찾아가 만드는 컨텐츠가 많았던 만큼 스타들의 집이 그대로 노출된 터. 노홍철도 방송을 통한 집 노출 피해를 피해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방송에 나왔다는 이유로 스타들이 사생활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박나래의 경우 사생활 침해를 넘어선 절도 피해 사건이다. 아무렇지 않게 공개했던 스타들의 집, 이제는 규제가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