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을 홀렸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붉은 말의 해에 다시금 순위권에 진입하며 재흥행에 시동을 걸었다. TV쇼 부문에서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언더커버 미쓰홍 등 다양한 장르의 K드라마가 글로벌 시청자를 모니터 앞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20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전일(19일) 기준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월 처음 공개된 작품은 말 그대로 전 세계를 홀렸고, 제83회 골든 글로브와 제31회 크리틱스 초이스를 비롯해 제42회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제91회 뉴욕 영화평론가 협회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면서 오는 3월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기대케 했다.
영화 순위에서 맷 데이먼, 벤 애플렉 등이 출연한 액션 스릴러 장르인 더 립(미국)이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우리의 열 번째 여름(미국), 드래곤 길들이기3(미국), 합격!(미국), 프리랜서(미국), 매그니피센트7(미국), 기묘한 이야기5 메이킹: 마지막 모험(미국), 아이언 마스크(미국), 마다가스카(미국) 등의 작품이 순위권에 포진돼 있다.
TV쇼 부문에서는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 언더커버 미쓰홍이 각각 3위, 6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다중언어 통역사 주호진(김선호 분)이 글로벌 톱스타 차무희(고윤정 분)의 통역을 맡게 되면서 펼쳐지는 예측불가 로맨틱 코미디다. 김선호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이후 약 5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작품을 택했다. 지난해 공개됐던 아이유, 박보검 주연의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아이유와 호흡을 맞추긴 했으나 주연으로선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돌아왔다.
고윤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1인 2역에 도전하며 연기 변신에 나섰다. 자아를 숨기는 차무희와 그를 표출하는 새로운 자아 도라미를 안정적으로 표현하며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했다. 또한 작품은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여러 해외 국가 로케이션 촬영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그 기대가 글로벌 시청자에게 충분히 충족된 모양이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 은호(김혜윤 분)와 자기애 과잉 축구스타 시열(로몬 분)이 운명으로 얽히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작품은 공개 초반부터 글로벌 흥행을 선도하고는 있으나 국내 시청률은 다소 아쉽다. 이제훈 주연의 모범택시3 후속으로 편성된 작품의 첫 회 시청률은 3.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에 그쳤기 때문. 게다가 2회는 첫 회에서 1%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작품은 첫 주, 캐릭터와 배우가 어울리지 않아 작품 속 캐릭터의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는 반응이 다수 보였다. 게다가 판타지 드라마의 몰입을 도와줄 CG(컴퓨터 그래픽)가 다소 허술해 유치하다는 의견도 여럿 발견됐다. 그러면서 13.3%로 막을 내린 모범택시3의 시청률은 타 경쟁작 작품으로 분산되고 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다. 작품에서는 박신혜와 고경표가 호흡을 맞춘다.
작품은 그때 그 시절의 직장 문화의 부조리를 현실감 있게 푸는 동시에, 인물들의 과거 인연과 비밀이 얽힌 서사를 촘촘히 쌓아 올리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박신혜의 현실 공감 연기와 더불어 고경표의 묵직한 존재감, 하윤경의 서사적 반전이 어우러지며 캐릭터와 배우의 싱크로율 역시 빛을 발했다. 그러면서 시청률도 우상향 중이다. 3.5%로 출발했던 시청룰은 2회에서 단숨에 2%가 오른 5.7%를 기록하며 남은 이야기를 궁금하게 하고 있다.
한편 TV쇼 부문에서는 그의 이야기&그녀의 이야기(미국)가 1위를 기록 중이며 애거사 크리스티의 세븐 다이얼스(영국), 네가 사라진 날(영국), 기묘한 이야기(미국), 이별도 사랑이라(튀르키예), 타스카리: 밀수와의 전쟁(인도), 라 레이나 델 플로우(콜롬비아) 등의 작품이 글로벌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충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