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9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난 13일 문근영은 연극 오펀스(Orphans) 첫 공연에서 주인공 트릿 역으로 무대에 올라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오랜만의 연극 출연이라는 점에서 공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가운데, 문근영의 깊어진 연기력이 무대를 압도하며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미국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인 오펀스는 중년 갱스터 해롤드와 고아 형제 트릿·필립이 함께 생활하게 되면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문근영이 맡은 트릿은 동생을 지키기 위해 거칠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결핍과 책임감이 공존하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무대에서 문근영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순수한 감정을 오가는 섬세한 연기로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했다. 특히 동생 필립 역의 김단이와는 긴장감과 유머가 공존하는 형제 케미를 보여줬고, 해롤드 역의 양소민과는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객석을 몰입시켰다.
첫 공연을 마친 문근영은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걱정이 컸지만 관객분들 덕분에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이제 시작인 만큼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문근영의 연기 변신을 만나볼 수 있는 연극 오펀스는 5월3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