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와 영화계를 장악하며 차세대 배우로 떠오른 박지훈과 변우석이 함께한 작품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로 약 7년 전인 2019년 JTBC에서 방송된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이다. 해당 작품은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천민 신분의 개똥을 조선에서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어내려는 혼담 사기극을 그린다.
극 중 박지훈은 애교 넘치고 어딘가 허술한 매력을 지닌 고영수 역을 맡았다. 당시 그룹 워너원 해체 이후 첫 연기 도전작이었던 만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따랐지만 그는 특유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걱정을 단숨에 해소하며 '꽃도령'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특히 극 후반부에 드러난 과거 서사는 큰 반전을 안겼다. 수려한 외모의 고영수와 달리, 그의 과거는 사람을 베는 망나니 '칠놈이'로 현상금이 걸린 수배범이었다. 박지훈은 두려움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의 양면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연기력을 입증했다.
이 작품을 통해 성인 배우로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박지훈은 약한 영웅 Class 1, 2, 환상연가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이어 최근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인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그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영화에서 그는 단종 이홍위를 맡아 눈빛만으로도 서사를 전달하는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의 호흡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으며 작품은 지난 25일 한국 영화 세 번째로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박지훈은 차기작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이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를 통해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 작품에서 그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 입대한 흙수저 청년 강성재를 연기한다. 군 생활 중 정체불명의 '퀘스트' 시스템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식칼과 앞치마를 두른 모습으로 등장해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실제 군 경험이 없음에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기대감을 높였다. 원작자 역시 캐스팅에 대해 극찬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취사병'은 기존 군대 드라마의 틀을 깨는 신선한 설정으로 오는 5월 공개될 예정이다.
변우석 역시 '꽃파당'에서 사내 매파이자 한량 선비 도준 역을 맡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로 한복핏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선을 사로잡았고 극 중 비파 연주 장면을 위해 꾸준한 연습을 이어가는 등 캐릭터 완성도를 높였다.
이후 변우석은 청춘기록, 힘쎈여자 강남순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선재앓이' 열풍을 일으키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함께 출연한 김혜윤과의 케미스트리는 '솔선 커플'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 기세를 이어 변우석은 MBC 새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으로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해당 작품은 재벌이지만 평민 신분인 여성과 왕의 아들이지만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남자의 신분 타파 로맨스를 그린다. 변우석은 극 중 왕이 되지 못하는 이안대군 역을 맡아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예고하며 드라마는 오는 4월10일 첫 방송된다.
이처럼 '꽃파당' 방영 당시에는 두 배우의 화제성이 크지 않았지만 이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성장하며 과거 작품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두 사람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