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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금 못 받았다"…비비지마저 손절한 빅플래닛

비비지 측 "신뢰 관계 훼손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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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이 이끄는 연예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소속 아티스트들의 연이은 계약 해지 움직임이 이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그룹 비비지까지 전속계약 종료를 공식화했다.

지난 8일 비비지 측 법률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정산금 지급 의무 위반과 매니지먼트 지원 부족, 이로 인한 신뢰관계 훼손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라며 "전속계약은 2026년 3월4일부로 효력을 상실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소속사가 지난해 11월경 지급 기한을 넘겨 마지막 정산금을 지급한 이후 현재까지 추가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새 앨범 발매가 일방적으로 취소되고, 국내외 팬미팅 역시 진행되지 못했으며 일부 현장 비용을 매니저 개인이 부담해야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비지는 계약 해지 이후에도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말까지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률대리인은 "연예활동 의무가 없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일정을 마친 것은 팬들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특정 아티스트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빅플래닛과 모회사 원헌드레드레이블을 둘러싸고 아티스트 이탈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이 약 1년 10개월 만에 회사를 떠났으며, 그룹 더보이즈 일부 멤버들도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또한 이승기, 이무진, 비오 등도 정산 문제와 계약 위반을 이유로 갈등을 겪거나 계약 해지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아티스트들의 정상적인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이은 논란으로 신뢰도에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여기에 차가원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까지 겹쳤다. MBN에 따르면 차가원 회장은 연예인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사업을 제안하며 선수금을 받은 뒤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 규모는 약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티스트들의 잇따른 계약 종료와 경영 논란, 그리고 사법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얽히며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둘러싼 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