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성황리 개막…완성도 진화했다
초연은 잊어라 !
사진: PL 엔터테인먼트
올여름 대학로에 활기를 더하고 있는 뮤지컬이 관객과 만났다.
바로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하 스웨그에이지)으로, 지난 20일 개막과 함께 성황리에 첫 주 공연을 마무리했다.
'스웨그에이지'는 시조가 금지된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억압받는 백성들이 시조를 통해 자유와 정의를 외치는 과정을 그린다. 현대적인 안무와 음악, 전통과 어우러진 메시지를 담아낸 이 작품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개막 첫 공연에는 초연 멤버들이 무대에 올라 더욱 깊어진 드라마와 함께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안겼다. 오랜 시간 작품을 함께해온 배우들이 다시 모인 무대는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줬고, 관객들은 170분간 펼쳐진 열정의 무대에 전석 기립과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다.
단 역할을 맡은 양희준은 깊이 있는 내면 연기와 절도 있는 몸짓으로 단의 외침을 설득력 있게 전하며 무대의 중심을 단단히 지켰다. 진 역의 김수하 역시 단단한 연기 내공과 독보적인 음색으로 무대를 압도하며 작품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끌고 갔다. 두 배우는 섬세함과 폭발력을 오가는 완급 조절로 관객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이끌어내며, 이 작품의 상징적 존재로서 무게감을 더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배우들도 저마다 뚜렷한 개성으로 극에 새로운 매력을 더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단 역의 임규형은 깊고 절제된 설움을 담아 단의 진심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박정혁은 폭발적인 에너지로 단의 분노와 열망을 강렬하게 터뜨리며 공연의 긴장감을 끌어올렸으며, 김서형은 지난 시즌 데뷔 후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무대 감각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진 역의 주다온은 고조되는 감정선에서도 흔들림 없이 이어지는 노래와 눈빛 연기로 관객의 몰입을 한층 끌어올렸으며 김세영은 부드러움 속 단단한 에너지로 차분하면서도 강단 있는 진을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역시 신예 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집중력, 그리고 기존 캐스트들과의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매 회차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특히 '조선시조자랑' 장면에서는 각자의 개성이 돋보이는 퍼포먼스와 재치 있는 표현으로 관객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일부 장면에서는 관객의 박수와 웃음이 배우의 연기와 교차하며 무대를 하나의 축제처럼 만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안무와 조명에서도 세밀한 변화가 더해지며, 공연의 밀도와 감정 전달력이 한층 강화됐다. 기존 안무의 에너지와 리듬감은 유지하면서도, 캐릭터의 서사와 감정선에 밀착된 동선과 움직임이 더해져 장면마다의 감정 파고가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명 역시 주요 장면에서의 색감과 타이밍이 정교해지며, 장면 전환의 리듬과 몰입감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장치로 완성도에 힘을 더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십주 역을 맡은 이경수 배우가 연출로도 참여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배우이자 연출가로서 현장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시선으로 작품을 이끈 결과 배우들의 감정 표현과 장면 디테일이 한층 더 정교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에 따라 무대 위 인물 간의 호흡은 한층 유기적으로 살아났고, 각 장면의 감정 밀도 역시 섬세하게 조율되며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관객들 또한 "초연 감성은 그대로인데, 디테일과 에너지가 한층 진화했다", "기존 캐스트는 더 단단해졌고, 새 캐스트는 상상 이상이었다", "올여름 대학로는 무조건 스웨그", "무대 위에서 외치는 진짜 자유" 등 극찬의 후기를 남기며 열렬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커튼콜 장면에서는 어깨춤과 환호, 박수가 끊이지 않았고, 관객 전원이 일어나 리듬을 함께 타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진풍경이 연출되며 '함께 외치는 조선'을 현실로 만들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는 오는 8월3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7월 중에는 배우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사인회', 조선시조자랑 예선전 출전팀을 응원하는 '응원전'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올여름 무더위를 날릴 최고의 창작 뮤지컬로서 관객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