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흥행 카드' 가요제 꺼낸 놀뭐…시청률 반전 꾀할까
박명수도 살리지 못했던 화제성
사진: MBC '놀면 뭐하니?'
MBC 예능 '놀면 뭐하니?'가 '무한도전' 출신 박명수의 게스트 출연에 이어 음악 프로젝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두 여성 멤버의 하차 이후로도 끌어올리지 못한 화제성을 검증된 소재로 찾으려는 시도로 추측된다. 다만 남발하는 듯한 음악 프로젝트가 프로그램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지는 물음표다.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과 하하가 '80s MBC 서울가요제'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며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를 예고하는 분위기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재석이 PD로, 하하가 작가로 변신해 오디션을 진행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가요제는 80년대 음악을 테마로 해 차별화를 꾀하며, 유재석은 실력파 참가자의 등장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시도에 대해 일각에서는 "또 가요제냐?", "여전히 버리지 못한 무한도전" 등의 반응이 적지 않다.
앞서 '놀면 뭐하니?'는 이효리, 비가 참여한 '싹쓰리'와 이효리, 엄정화, 화사, 제시의 '환불원정대'를 비롯해 'MSG 워너비', 'WSG워너비' 등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무한도전' 때부터 이어져 온 음악 프로젝트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사실이다. 앞서 진행됐던 프로젝트의 경우 톱스타의 합류와 음원에 대한 관심으로 큰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80s MBC 서울가요제' 역시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스타 출연자의 참여가 예측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놀면 뭐하니?'는 '인기가 검증된' 프로젝트 외 이렇다 할 반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7일, 두 여성 멤버였던 박진주와 이미주의 하차 이후 프로그램은 남성 멤버 4명으로 재편됐다. 이후 방송에서는 '창고 대방출' 편부터 '만 원으로 뭐하니?', '공항에서 뭐하니?', '방송국 바캉스', '피규어 방문판매' 등의 에피소드를 내보냈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이하 닐슨 코리아 기준) 3.7%(6월7일), 3.6%(6월14일), 4.2%(6월21일), 3.1%(6월28일) 등을 기록하며 드라마틱한 반등을 써내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작진은 '무한도전' 출신 박명수를 게스트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지난달 12일 방송됐던 '놀면 뭐하니?'에서는 박명수가 출연해 유재석, 하하 등과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유재석은 정준하와 깜짝 전화 연결을 하며 과거 '무한도전' 속 무한뉴스 콩트를 이어갔다.
여전히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놀면 뭐하니?'는 여러 차례 반복된 아이템을 다시 꺼내 들었다. 새로운 콘셉트로 짜인 새 음악 프로젝트 '80s MBC 서울가요제'가 프로그램의 생명력을 연장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