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식당 '불친절' 논란…음식 나온지 14분 만에 "빨리 잡숴"
여수에 이어 또..
사진: 유튜브 '김술포차'
전남 여수에 이어 강원 속초의 유명 포장마차촌인 오징어 난전의 한 식당에서 발생한 불친절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구독자 4만여명을 보유한 유튜버 채널 '김술포차'에는 오징어 난전에서의 혼술이 아쉽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여성 A씨는 속초시 오징어 난전의 한 가게를 찾아 오징어회 두 마리와 오징어 통찜 한 마리, 소주 한 병을 주문했다. A씨는 바닷가가 보이는 가게 바깥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었다.
그런데 오징어회가 나온 지 약 10분 만에 종업원은 A씨에게 "아가씨야, 여기서(안쪽에서) 먹으면 안 되겠니?"라고 말을 건네고 사라졌다. 당시 매장에는 빈자리가 많았던 만큼, A씨는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이어 오징어 통찜이 서빙된 지 2분가량 지났을 때 종업원은 다시 한번 A씨에게 "(음식을) 가지고 안으로 들어와라", "거기서 먹을 거냐", "빨리 잡숴라", "너무 오래 있다"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A씨는 영상 자막에 '오징어회 나오고 14분 지났는데 그게 오래라니. 통찜 나온 지는 2분 지났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지로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은 "저럴 거면 장사는 왜 하지?", "여자 혼자 왔다고 무시하는 건가", "관광지 인식 더 안 좋아지겠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식당의 태도를 질타했다.
파장이 커지자 지자체가 직접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7일 속초시 담당과 관계자는 "사과 말씀을 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오징어 난전' 운영 전반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라는 입장을 냈다.
앞서 전남 여수의 한 식당 종업원이 혼자 방문해 음식 2인분을 주문한 여성에게 음식을 빨리 먹고 나가라는 식의 면박을 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대중에게 뭇매를 맞았다. 이에 여수시는 사과와 함께 불친절 민원 대응을 위한 별도 매뉴얼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